태화강국가정원은 힐링 여행지이자 도심 공원으로 시민들의 휴식처라는 장소성이 강하다. 이는 태화강국가정원의 핵심 콘텐츠가 생태관광지라는 정체성을 담고 있기에 흔들릴 수 없는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그럼 점에서 이번주말 태화강국가정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3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는 태화강국가정원을 가장 본모습을 드러내는 축제의 장이다. 이번 봄꽃축제에는 꽃양귀비·작약·수레국화·안개초·금영화 등 6,000여만송이 봄꽃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올해는 새로운 콘텐츠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관람 편의를 위해 국가정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하게 정원을 안내하는 ‘친환경 무장애 전기관람차’도 운행 한다. 운행 구간은 국가정원 안내센터~초화원~만남의광장~작약원~자연주의정원 등 길이 2.3㎞이다. 이번 관람차 운행은 앞으로 국가정원의 순환관람차 운행 등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잇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나무생태원 주변으로는 어린이가 좋아하는 비눗방울이 나오는 열차로 꽃단장을 한 ‘꼬마버블열차’도 운행돼 가족단위의 관람객에게 멋진 추억의 시간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다 초화원 및 향기정원 일대에 설치된 다양한 사진촬영구역(포토존)은 360도 회전하면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로 추억의 찰나를 제대로 간직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마다 태화강국가정원의 봄꽃 축제는 1년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핵심 행사가 되고 있다. 울산연구원의 조사 결과 울산의 관광 유입인구 증가, 상권 활성화 제고, 산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부상 등에 태화강국가정원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 때문에 울산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태화강 국가정원에 대한 과학적 기법의 맞춤형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이 가운데서도 봄꽃 행사가 진행되는 5월의 방문객 비중이 1년 중 가장 높다(18.1%)고 지적하고 있다. 태화강국가정원의 정체성이 생태 및 식물 환경 복원, 생물 다양성,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 유지 등에 있다는 점에서 봄꽃 축제의 확장성은 어느 콘텐츠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울산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힐링관광, 나홀로관광 등이 활성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힐링관광의 명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이번 봄꽃 축제로 이같은 울산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고, 지역 관광산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