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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급변하는 기술전쟁에서 과연 우리 지역은(박재영 박사 기고문)
언론사 울산신문 조회수 839
작성일 2023-05-03 게재일자 2023-05-03

https://www.ulsanpress.net/news/articleView.html?idxno=503755

 

'2023 월드IT(World IT Show 2023)'가 지난 419~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국내 IT기업 및 관련 업체들이 한 곳에 모여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 제품을 홍보하고, 이러한 공급에 맞춰 기술 현황을 파악하려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이다. 일반 연구기관도 자체 보유한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홍보하고, 이를 학습하기 위해 학생은 물론 교수, 산학연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한다. IT산업의 특수성이 이러한 급변하는 기술 전쟁에서 선점을 하고자 하는 니즈들과 잘 어울려 이러한 행사가 매년 국내외 관람객들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필자도 데이터와 AI(인공지능) 분야의 기술 동향을 누구보다 빨리 파악해야 하고, 트렌드를 빨리 인지하여 지역 산업, 시민들에게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할지 고민하는 입장이라 이러한 행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학습의 공간으로 여기고 있다. 매년 방문할 때마다 소소하지만 작은 충격들을 받고 많은 지식을 갖고 오는 입장이라 올해에도 많은 기대와 함께 참관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자 하였다. 올해에는 전반적인 기술들이 과거보다 더 발달되어 현실성과 정확성, 그리고 생활 친밀성이 배가 된 것을 볼 수가 있었다.

 

통신 관련 모기업의 경우 UAM(도심항공교통)을 핵심 키워드로 전체 부스에 비행기체, 디지털트윈기술을 전시하고, 기술 홍보를 하고 있어서 의외에 구성에 사뭇 놀라웠다.

 

또한 자동차 제조나 부품회사도 아닌 대기업이 자동차를 활용한 기술들을 소개하는 등 기업별로 다양한 기술 소개가 다소 의외였다. 일반적인 대기업들은 자회사의 핵심 주력제품을 선보여 기술을 자랑하는 것이 주된 부스의 구성이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다양성이 색다른 묘미를 주고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간 올해는 유난히 외국인들이 많아 관람하는 내내 외국에 온 것 마냥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특정국가의 고위층 정치인들이 단체 참관하는 것도 눈에 띄었다. 본 지면을 통해 이 행사에 대해 풀어놓고자 하는 것은 단순 평이나 소감이 아닌 이러한 빠른 트렌드의 특성을 지닌 IT산업의 놀라운 변화를 몸소 느끼는 부분이다. 단순 기업의 급변하는 제품 홍보가 아닌 미래 먹거리를 공유하고, 그에 대한 니즈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참관객들의 다양성이 굉장히 잘 어우러져 진행되는 모습이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주기에 부러움도 있었다.

 

IT산업의 특성상 수백개의 기술, 제품이 나오더라도 성공하거나 대중화되는 확률은 사실 낮다.

 

과거 이러한 산업의 특성을 이해 못하는 기업들은 투자대비 효율성이 낮아 빨리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러한 기업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도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도전을 즐기는 기업들이 결국 지금의 IT를 기반으로 한 핵심 대기업이 되어 있다. 그래서 지금 크게 성장한 대기업은 본 회사의 이미지와 제품과는 무관한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며 도전적으로 미래먹거리를 준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지 고민하게 된다. 시민들의 만족에 부합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나 서비스 중 제일 확실한 것은 SOC(사회간접자본) 분야이기에 많은 정책 방향이 이러한 전략으로 최근에 많이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분야는 유형적인 부분이 많아 눈에 확실하게 띄고 보여주기 좋은 전략들이 매우 많다. 그러하여 무형의 자산이 많은 IT기술 기반의 사업이나 서비스들은 사실 외면당하기 쉽다. 누구도 잘 알아주지 못하여 무형의 기술 서비스보다 유형의 서비스 제공에 치우지는 이러한 결정에 이해는 되지만, 우리의 미래를 바라본다면 과연 맞을까라고 고민해본다. 수도권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기반으로 많은 산업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현장 중심의 제조, 산업만을 바라보기에 이대로가 맞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우리가 지난 수십년동안 제조 중심의 산업 발전으로 도시가 커지면서 발달해 왔으며, 우리의 마중물 산업이기에 외면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하지만 IT관련 분야에 장기적으로 투자 계획을 세우고,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것을 검토하여 조금씩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박재영 울산연구원 빅데이터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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