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민선 8기 영남권 초광역 정책의 양축인 '부울경 경제동맹'이 이달 중 공식 출범하고, '해오름동맹'의 발전 전략 마련도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비록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목표로 했던 부울경 특별연합은 없던 일이 됐지만, 울산시의 입장에선 부울경 경제동맹이 해오름동맹 못지않은 중요한 이웃이고, 전략적 의미와 상징성도 갖는 만큼 이번 두 동맹 행보를 통한 위상 정립과 함께 영남권을 아우르는 발전 비전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1일 오전 기획조정실 소관 추경예산안 심사에 이어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구성 및 운영 협약'과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 연구용역 협약'에 대해 보고받고, 앞으로 추진할 두 동맹의 운영 방안을 점검하고 발전 전략을 논의한다.
울산시는 두 협약 건에 대한 상임위 논의에 앞서 미리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양 동맹이 추진 중인 현안 사업과 향후 추진 계획을 밝혔다.
우선 지난달 29일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단 발족과 함께 서면 협약을 체결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김두겸 울산시장 등 3개 시·도 단체장이 참석하는 협약 및 출범식을 갖고 부울경 경제동맹의 발족을 공식화한다.
부울경 경제동맹의 협약서에는 주요 사무와 운영비 분담, 인력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부산시청사에 설치한 추진단 인력은 부산 5명을 울산과 경남이 각 3명씩 파견하며, 운영 예산은 3개 시·도가 각 1억 원씩 분담키로 했다.
부울경경제동맹추진단은 조만간 열릴 예정인 경제동맹 공식 출범식을 계기로 업무를 본궤도에 올려 부울경 협력사업과 초광역 발전계획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부울경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 초광역 경제블록 구축이 본격화한 가운데 신라문화권을 축으로 하는 해오름동맹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세우기 위한 연구용역도 착수됐다.
울산시는 시의회 산업건설위에 대한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 연구용역' 협약 보고자료를 통해 지난달 울산연구원과 경북연구원에 맡긴 용역은 이달 중 착수보고회를 거쳐 올 12월 완료 예정이라고 전했다.
용역의 핵심 과제는 지금까지 울산과 포항, 경주 3개 시가 지난 7년간 추진해 온 공동협력 사업의 성과 분석과 초광역 발전사업 발굴, 상생모델 개발 등이다.
3개 시는 모두 1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해오름동맹의 공동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위한 세부 과제들이 선정되면 분야별, 시기별 사업계획을 마련해 내실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