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의회가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 추진 중인 ‘중구청년문화특화지역’의 밑그림이 나왔다. 젊음의 거리와 문화의거리를 중심으로 문화·창업·여가 영역으로 구분해 청년들을 위한 특색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게 골자다.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중구청년문화연구회 (이하 청년문화연구회)’는 23일 의원회의실에서 강혜순 의장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중구 청년문화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중구청년문화특화지역’ 조성과 관련해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울산연구원 이윤형 박사 연구팀의 보고에 따르면 청년문화특구지역은 원도심 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하는 ‘청년문화영역’과 젊음의 거리를 가로지르는 ‘청년창업영역’, 원도심과 인접한 태화강 둔치를 중심으로 하는 ‘청년여가영역’으로 구분된다.
연구팀은 이날 이들 세 영역과 관련해 문화활동, 휴식·여가, 청년창업, 소통·교류, 관광이라는 5가지의 분야별 활동과 세부전략을 제시했다.
청년문화특화지역이 추구할 핵심활동은 ‘소통·교류’로 △청년의 사회문화적 가치실현 기회 확대(청년 상호작용) △정보, 소통 플랫폼 구축(정책, 문화프로그램, 거점, 자원 등) △청년문화특화지역을 전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달체계 구축 △청년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공유 공간 조성이 세부전략으로 제시됐다.
이어 ‘문화활동’은 도서관과 소극장 등 문화시설이 집적된 청년문화영역을 중심으로 △청년수요 맞춤형 문화 사업 추진(1인 여가 프로젝트 등) △청년 문화예술인력 양성 프로세스 체계화(양성 교육, 배치, 관리 등) 등이 제안됐다.
‘청년창업’ 활동의 경우 젊음의거리와 큰애기야시장 등이 위치한 청년창업영역을 중심으로 △팝업스토어, 자율적 청년 야시장 운영경관 개선사업 추진(간판 정비, 청년 가게 리모델링 지원 등) 등이 제시됐다.
‘휴식·여가’ 활동은 태화강 둔치가 포함된 청년여가영역을 중심으로 △태화강 국가 정원 연계 휴식 문화공간 활용 △태화강 레저(패들보드, 윈드서핑 등) 연계 활성화 등이 제안됐다.
마지막으로 ‘관광’ 활동은 전 영역에 걸쳐 △이동 수단 보관 시설 구축(자전거, 킥보드 등) △청년 주차할인제도 구축 등이 제시됐다.
홍영진 대표의원은 “용역을 통해 제시된 이번 방안에 대해선 집행부에 적극 제안해 중구청년문화특화지역 조성을 위해 함께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보고에 따르면 중구는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인구가 4만8천여명으로 지역 5개 구·군 중 동구(3만6천800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중구의 하루평균 유동인구는 연령대별로는 40대가 8만3천여 명으로 가장 많고, 청년층(20~30대)은 12만8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법정동별 하루평균 청년 유동인구는 태화동이 3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년문화특화지역 대상지인 중앙동은 2만여 명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