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기존 사업 지구인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오토밸리, 연구개발사업 밸리 외에 KTX울산역 복합특화단지 등의 지역이 추가로 경제자유구역(경자구역)으로 지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대응을 위한 핵심전략산업의 확대가 요구되는 가운데, 수소·이차전지산업 등 신성장산업 유치를 위한 물리적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추가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23일 울산경자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울산경자구역 개발계획 변경안(신규 단위지구 추가)을 심의 중인 가운데 오는 3~4월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민간평가단 평가(서면, 현장실사, 종합) 절차를 앞두고 있으며, 이행 후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울산경자청이 수립한 변경안은 KTX 울산역 복합특화지구, 에너지 융·복합지구, 그린에너지항만지구 등 3개 지구 4.86㎢를 울산경자구역에 편입시키는 게 골자다. 최종 확정되면 울산경자구역은 기존 연구개발 사업지구 등 3개 지구 4.75㎢에서 총 6개 지구 9.61㎢로 약 2배로 늘어난다.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의 경우 산·학·연·관이 융합된 고밀도 혁신생태계로 구축되고, 에너지 융·복합지구는 이차전지(배터리소재) 기술의 사업화 및 생산거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친환경(그린)에너지항만지구는 그린수소(암모니아) 에너지중심(허브)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그간 울산경자구역 추가지정을 위해 ‘울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개발계획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다. 울산연구원이 맡아 지난 2022년 4월 착수한 용역을 통해 울산경자구역 개발계획 변경(안)을 마련했고, 산업통상부의 사전 컨설팅, 사전 주민의견 청취를 위한 열람·공고, 국토교통부의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 등을 거쳤다.
이경식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제자유구역의 체계화된 기업지원 서비스 및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수소, 이차전지 관련 기술혁신 기업을 집적화하고 친환경에너지 신산업 협력단지(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확장을 통해 울산 경제가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