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에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한 울산의 금융산업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울산시와 지역의 관련기관들이 연초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6월까지 협의회·TF팀 구성
울산시는 우선 울산발전연구원에 맡겨 '울산 금융산업 발전 방안' 마련에 착수하고, 지역의 금융기관과 대학,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금융산업 발전협의회'와 실무 태스크포스(T/F)도 구성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6월까지 수립을 완료할 예정인 '울산 금융산업 발전 계획'에는 오는 2025년을 사업 목표연도로 하는 지역 금융산업의 발전 전략과 비전을 발굴하고 전략별 실천과제와 실행계획를 담아낼 계획이다.
분야별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는 ▲중소기업 금융지원 ▲지역금융기관 역할 강화 ▲오일허브 연관 금융기능 육성 ▲금융산업 장기 실천과제 등 4개 분야의 계획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들 계획 수립에는 분야별 실무위원회(T/F)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분야별 실천과제에 대한 외부전문가와 금융산업 발전협의회의 자문을 거쳐 최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울산금융산업 발전협의회'(위원장 장만석 경제부시장)와 산하에 '실무위원회'(위원장 이기원 경제통상실장)를 구성하고, 이날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가진 발전협의회 첫 회의를 시작으로 사업 추진 체계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발전협의회는 울산시 금융산업 발전계획 수립 과정의 자문과 금융산업 발전방향 및 세부실천과제 확정, 금융산업 육성관련 정책 제안 등의 역할을 맡는다.
또 실무위원회는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 분야의 경우 울산중기센터가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역금융 기관 역할 강화 분야는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오일허브연관 금융기능 육성은 울산시 에너지산업팀, 금융 산업 장기비전 수립은 경제정책팀이 주관해 세부 실천과제를 발굴한다. 울산 금융산업 실무위원회 위원장인 이기원 울산시 경제통상실장은 "금융 산업의 낙후는 기업규모에 따른 금융지원 불균형 초래, 지역자산의 역외 유출 등으로 작용하여 지역경제 지속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계획은 울산의 금융 서비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실물경제의 지속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제1차 울산금융산업 발전협의회'에서는 발전방안 수립을 맡은 울산발전연구원 이은규 박사로부터 계획 수립 및 협의회·T/F 운영 계획을 보고받은 뒤 금융산업 육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최성환기자 c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