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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학센터의 업적과 할 일
언론사 울산매일 조회수 4402
작성일 2011-11-28 게재일자 2011-11-28

http://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9995
울산학센터의 업적과 할 일
사라져가는 생활문화 보존
지역학, 인문학 국한 안될 말
과거 토대로 미래 제시해야
[19면]의 기사보기 JPG.gif PDF.gif paperView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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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daybox_top.gif 2011년 11월 28일 (월) 양명학 울산학포럼 대표/울산대곡박물관장 newsdaybox_dn.gif
▲ 양명학

며칠이 지나면 12월이 되고 곧 금년도 사라지게 된다. 나도 고희를 지나고 보니, 앞으로 얼마나 더 살며 고향 울산을 위해 무엇을 더 하고 갈 수 있을지 막막하다.
내가 평생 한 일이 울산의 교육이었고, 고향을 위해 한 일이 역사와 문화와 예술이었는데, 그래도 남 앞에 내세울 만한 것은 「울산광역시사(전6권)」>와 「울산남구지명사」이다. 이 두 책이 내가 다 조사 집필한 것은 아니지만 평생 생각했던 것을 많은 조사 집필진의 힘을 모아 이루어 내었으니 감개가 깊다.
이제 내가 더 힘을 모아야 할 일이, 대곡박물관에 민속실(관)을 추가하여 1970년대 이전의 자료를 정리 보존하는 것과,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의 울산학센터를 도와 울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정리하고 개시(開示)하는 일일 것 같다.

울산학센터는 2006년에 개소하여 금년까지 6년간 많은 일을 하였다.
센터장과 연구원 그리고 지역의 전문가와 함께 그간에 「태화강의 삶과 문화」 등 44편의 자료집을 내었는데, 이 중에 금년에 이룬 업적은 「울산의 산업화와 사택문화」 「울산의 산수와 누정」 「울산거주 향우회 연구」 「울산 사찰문헌조사」 「울산의 은퇴자들의 행복과 삶」 「울산의 전통적 문화 씨름」(이상 약칭임)이다.

지난 여름철에 울산의 문화와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진 두 분이 신문에 울산학센터가 한 일에 대해 몇 마디씩을 던진 일이 있었는데, 울산학 포럼을 맡아 울산학센터를 도와주고 있는 나로서는 고맙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였다. 그 중 K기자가 쓴 글은 그 핵심이 ‘전문연구원을 채용하여 본격적인 연구를 하라.’는 것인데, 참 고마운 충언이다. 그러나 각 분야별 전문연구원을 적어도 7~9명은 모셔야 하는데다가 대학의 부교수 정도의 연구역량은 갖춘 사람이어야 하니 그 인건비만 해도 연간 약 4~5억원이 들겠는데, 거기다가 울산을 제대로 알고 연구해낼 전문연구원도 찾기 어려우니 난감하다.

그리고, S박사가 쓴 글은 세세한 세부를 일일이 지적해주어서 고맙기는 하나, 그 정도의 내용이라면 신문에 내기 전에 담당자에게 충고하는 방법이었더라면 더 존경 받지 않았겠나 싶다.
울산학센터에서 연구하는 과제는 학술연구이기보다는 사라져가는 울산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활을 찾아서 보존하는 쪽에 중점을 둔 연구였고, 전문가만이 아닌 일반시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연구와 저술을 지향하다보니 철저한 주석이나 인용이 생략된 것이고, 필자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하는 연구 조사이고 보니 누가 한 장(章)씩 맡아서 책임지고 서술할 상황은 아니었음을 이해해주면 좋겠다. 또 인문분야의 연구인데 비전문가가 연구를 했다고 비판했는데, 지역학이 어째서 인문학에만 국한되어야 하는지 의심스럽다.

지역학은 학제(學際)를 뛰어넘어야 할 성질의 것이니, 건축을 전공하였다고 하여 길이나 시장을 연구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을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석학(碩學)은 학제를 넘어 오가고 소학(小學)은 전공에 묶이어 한 가지밖에 모르기 쉬우니 이 점은 S박사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울산학센터가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사라져 가는 울산방언과 급격히 바뀌는 울산광역시 전역의 지명도 총괄적으로 조사하고, 그리고 울산의 민속도, 민요와 설화도 조사해야 할 것이다. 이런 것들은 지금 나이로 70세 이상 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조사해야 할 일인데 문제는 그런 분들이 맑은 기억으로 살아있을 시간이 불과 5~6년 밖에 안 남았다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울산학센터는 울산의 현재도 조사 정리해야 하고 미래도 연구하여 제시해야 하니, 어찌 하여야 할까?
현실을 감안하여 울산의 선비 학자들이 힘을 합하여 울산학센터를 키워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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