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건설위 안성일 의원이 28일 열린 울산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과다한 분양가 평가가 역세권토지 미분양을 불러왔다며 대책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물류창고의 판매장 편법운영과 환매 사태 등 잡음이 극심한 울산진장디플렉스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울산시정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울산발전연구원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조직개편은 형식적인 기구 축소에 그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울산시의회(의장 박순환)는 제142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마지막 날인 28일 울산시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 산업건설위원회

김진영 의원은 울산도시공사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울산진장디플렉스가 중도금 전액 무이자, 준공 전후 오픈광고 지원, 산업용재 박람회 유치, 입점 3년 후 환매 가능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분양했다”면서 “그러나 분양 현황을 점검한 결과 분양률은 약 54.8%(272개)이고 입점률은 약 65% 정도로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안전용품 매장 용도인 디플렉스 3층 일부 매장이 창고로 이용되고, 1층의 일부 물류창고는 판매장으로 편법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울산도시공사는 “현재 345개 점포 분양, 44개 점포 직영 임대 등 분양률이 77%를 보이고 있고, 입점률도 73%(368개)에 달한다”고 해명했다. 또 “창고에서의 불법 판매행위는 북구청이 수시로 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층별 업종 전환은 강제사항이 아닌데다 현재 90% 이상이 지켜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시철 의원은 “KTX 역세권 1차분양에서 27필지 가운데 7필지만 분양이 완료됐다”면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기관이나 업체 등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머지 20필지도 분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성일 의원은 “KTX 역세권 개발사업 미분양 원인이 토지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여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 행정자치위원회

허령 위원장은 울산발전연구원을 상대로 한 행감에서 “울발연이 6실 3개 부속센터, 2개 독립센터로 운영하던 기구를 3실 1개 센터 2개 부설센터로 개편했다”면서 “이는 형식적인 기구 축소일 뿐 연구과제수행을 위한 분위기 쇄신이나 인력 운영 등에서는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울발연의 불균형적인 연구원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하현숙 의원은 “울발연에는 경제학 박사 5명 등 14명의 전문 연구원(박사)이 있는데 사회·복지·교육·관광 등의 분야에는 전문 연구원이 없고, 모집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울산발전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원이 충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병태 의원은 “울발연이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이라던지 한미FTA가 울산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최대 이슈는 피하고 사연댐 수위조절 시 용수공급능력 분석 등 울산시의 입장을 대변하는 연구는 발표하고 있다”면서 설립 목적에 맞도록 임할 것을 촉구했다.

송병길 의원은 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시민들이 이용하는 고객 접점 창구가 많은 시설관리공단이 대시민 친절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내부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