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마을 브랜드화 사업, 적극적인 추진을 기대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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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발전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한글마을 브랜드화 사업’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최대의 한글 관련 인문 자산인 외솔 최현배 선생을 재조명, 울산 문화대표 브랜드로 내세우고 한글 역사의 산실이자 메카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상태여서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권창기 책임연구원은 울산의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 수립을 위한 ‘중구비전 2030’ 주민 설명회에서 외솔 최현배 선생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는 중구를 한글의 성지로 브랜드화 할 것을 제안했다. 기념관과 생가를 중심으로 한 한글거리와 한글마을 조성, 한글 축제 개최 등을 통해 중구가 한글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글마을 조성에는 학생 및 다문화가족을 교육하고 한글연구와 보급사업을 담당하는 ‘한글 커뮤니티센터’ 설립이 뒤따라야 한다는 전제를 달고 있다. 한글이 가진 고부가 가치를 외솔에서 찾아내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브랜드화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다. 일제시대와 해방 후 우리 말과 글을 연구하고 보급하는데 온 생애를 바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은 한글의 우수성과 실용성, 한글문화의 창조성을 누구보다 먼저 발견하고 연구해 빛을 밝힌 선각자이기도 하다. 선생의 업적과 애국정신만으로도 울산시민은 말할 것도 없고, 전 국민의 자랑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와 더불어 세계적 문화 상품으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고향 울산에서 생가 복원과 서거 40주년을 맞아 개관한 외솔기념관을 통해 외솔 선생의 생애를 새롭게 조명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솔흉상 제작과 외솔로 지정도 그 뜻을 기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한글마을 브랜드화 사업의 시작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영어 공용화 현상의 확대로 지구촌에 고유한 문자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글은 그같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세계 언어학자들에 의해 더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 부족이 사라지는 자신들의 토착어를 살리기 위한 표기문자로 한글을 채택했으며,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 등지에서는 한국말과 글 배우기가 한창이다. 한글의 상품화, 세계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울산을 한글 역사의 산실이자 메카로 만들 수 있다. 그 토대를 외솔 선생이 충분히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곡가 윤이상이란 인물을 브랜드화 해 개최하고 있는 ‘윤이상 국제음악제’만으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는 통영시의 사례를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울산발전연구원이 제시하고 있는 ‘지역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매력 넘치는 행복도시’라는 중구 중장기 발전비전도 되새겨 볼 일이다. 문자가 곧 그 나라, 민족의 정신과 문화라는 사실을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한글마을 브랜드화 사업은 우리만의 독창적이고 뛰어난 정신문화와 예술을 창조, 다음 세대에 물려줄 책임까지 다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추진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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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연구원
제목 | 한글마을 브랜드화 사업, 적극적인 추진을 기대한다 | ||
언론사 | 경상일보 | 조회수 | 4540 |
작성일 | 2011-11-22 | 게재일자 | 2011-11-22 |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