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계불고기 특구발전 제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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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발전연구원이 봉계 한우불고기특구 발전방안 일부를 내놨다. 소고기 상품을 다양화하라, 육가공공장을 설비해야 한다, 장기적 안목으로 한우연구소를 설립하고 다른 지역과의 연구네트워크도 구축하라는 등의 내용이다. 연구기관에서 내 놓은 용역 중간보고인 만큼 학술적이고 이론적이다. 경북 경주시에 지역 특산품 빵이 있다. 주말이면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이 빵을 사기 위해 장사진을 친다. 한 때 이 업소 업주는 시간당 수천개를 찍어 낼 수 있는 자동설비를 들여놨었다. 재래식 수(手)작업으론 밀려드는 고객에게 충분한 빵을 공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계로 생산하면서부터 이전과 맛이 달라 판매량이 급감했다. 하는 수 없이 수천만원 짜리 기계를 폐기하고 다시 수작업으로 빵을 만들자 고객들이 다시 줄을 잇기 시작했다고 한다. 요즘 이 빵은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지자체의 위상을 높이는데 톡톡히 한 몫하고 있다. 지역 특산품에 지나치게 인공적인 요소가 가미되면 원래의 특성을 잃기 쉽다. 특정지역을 관광화하기 위해 자연환경을 파괴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훨씬 더 우수한 관광자원임과 같은 이치다. 봉계 한우불고기특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울산발전연구원이 제시한 내용도 적절하다. 그러나 그런 이론적이고 과학적인 방안 못지않게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우불고기 가격이 비싸다는 이야기는 여전하다. 값을 낮춰야 한다. 요즘 수입소고기 가격은 한우 값의 절반 정도다. 값 비싼 한우를 먹겠다고 시 외곽지역까지 나설 소비자는 드물 것이다. 올해 처음 선 보인 봉계 경관단지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새로운 예산을 투입해 다른 발전방안을 시도하기보다 일단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은 쪽을 지속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주차장, 화장실 같은 최소한의 편의시설만 개선·확충하고 각 업소들은 현재의 운용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숯불에 굽는 고기 냄새가 사방에 퍼지고 직접 고기를 썰어내는 모습이 보여야 봉계한우불고기 특구의 특성이 유지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생겨난 부수적 상품도 간과해선 안 된다. 올해 봉계불고기 축제에서 후식으로 등장한 국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품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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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연구원
제목 | 봉계불고기 특구발전 제언 | ||
언론사 | 울산제일일보 | 조회수 | 4961 |
작성일 | 2011-11-10 | 게재일자 | 2011-11-10 |
http://www.uj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7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