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울산역 개통 1년]‘관광울산’ 전초기지로 자리매김 | ||||||||||||
<2> 관광도시로의 변화 이정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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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영남알프스 등 위치한 울주군 가장 큰 혜택 군내 주요관광지 방문객 전년보다 10.3% 늘어 의료·쇼핑 등 경제활동은 부정적인 징후 포착 KTX 울산역사 내에 마련된 관광안내센터는 하루 수천명의 사람들이 드나든다. 이곳에는 울산시와 울주군, 경남 양산시가 발행한 책자와 리플릿이 비치돼 있다. 그 중에서도 영남알프스 등 울산역 주변 관광지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는 울주군 자료의 인기가 높다. 울주군은 한해 1만5000부씩 제작하는 책자와 리플릿의 절반 이상을 울산역에 할당하지만, 현재 물량이 달리는 실정이다.
실제로 KTX 개통 이후 울주군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수는 적잖은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6월까지 석남사와 간절곶 등 울주군 12개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은 196만8000여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KTX 미개통)의 178만4000여명보다 10.3%나 늘었다. 외고산 옹기마을의 증가율이 266.1%(5만6250명→20만5925명)에 달했고, 반구대암각화도 37.8%(4만1841명→5만7645명)로 증가폭이 컸다. 관광산업은 KTX 개통에 따라 울산이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분야다. 울산발전연구원이 올 4월 울산역 이용자 4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의 7.3%가 관광 목적으로 KTX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일회성이 아니라 빈번하게 KTX를 이용하는 이용자로 대상을 좁히면, 관광 목적이 20.1%로 증가했다. 관광 효과가 뚜렷하게 긍정적으로 드러나는 반면, 의료와 쇼핑 등의 경제활동에서는 부정적인 징후가 제시되고 있다. KTX 2단계 구간 개통 이후(2010년 11월~2011년 6월) 서울 상급병원에서의 암질환 진료로 요양급여를 받은 울산지역 환자가 1년 전 같은 기간(KTX 미개통)보다 7.5% 증가했고, 총 진료비도 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빨대효과(교통망 발전으로 경제활동이 대도시로 집중되는 현상)의 영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쇼핑에서도 역외 유출이 드러난다. 울발연 설문조사 결과 KTX를 이용하는 주된 목적이 아닌 부수목적으로 ‘쇼핑’이 전체의 25.4%를 차지하는데, 울산을 출발하는 승객이 울산으로 들어오는 승객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KTX를 이용해 주된 용무를 처리한 승객들의 4분의 1이 쇼핑을 하는데, 울산보다는 서울 등 타지역으로 나가서 쇼핑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KTX 개통 이후 울산지역 병원의 진료인원이 꾸준히 늘어난 점과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액이 증가한 점 등을 근거로 들며, ‘무조건 빨대효과로 볼 문제는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자는 신중한 시각도 적지 않다. 울발연 도시환경연구실 정현욱 부연구위원은 “1년 간의 효과들로 KTX 개통 효과를 단정하기는 성급하지만, 관광을 비롯해 인구 유입, 주택·토지가격 상승 등 전반적으로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KTX가 도시경쟁력 강화로 직결되느냐 마느냐는 향후 역세권 개발과 활성화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허광무기자 ajtwls@ks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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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KTX 울산역 개통 1년]‘관광울산’ 전초기지로 자리매김 | ||
언론사 | 경상일보 | 조회수 | 6145 |
작성일 | 2011-11-01 | 게재일자 | 2011-11-01 |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9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