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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울산의 금융산업 발전 및 국제금융도시 구축방안' 세미나에서 패널들이 주제 토론을 하고 있다. 정동석 기자 |
아직은 여론수렴 과정이지만 ‘울산은행’ 설립에 대한 방향성이 제시됐다. 산업자본 1천~2천억원으로 기업금융을 특화한다는 것이다.
25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울산의 금융산업 발전 및 국제금융도시 구축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제금융도시 육성에 대한 세 번째 논의로 보다 실천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울산발전연구원의 이은규 박사가 ‘지역 금융산업 활성화 방안’에서 울산은행 설립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했고, 백훈 중앙대 교수는 ‘오일허브 금융시스템’ 구축으로 국제금융기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울발연 이은규 박사는 “지역 전문가, 기업, 은행을 상대로 ‘울산은행’ 설립 필요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60% 이상이 필요성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울산은행 설립에 대한 논의가 보다 심도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울산은행은 산업자본 1천억~2천억원을 끌어들여 기업금융을 특화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시중은행의 여수신 업무 보다는 기업지원을 위한 수출입금융, 투자파이낸스 등 향후 다가올 금융환경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남도와 협의해 경남은행을 공동으로 인수해 금융지주를 만들고 경남과 울산의 분리 운영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백훈 중앙대 교수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과 관련 울산에서 상품가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오일허브 금융시스템’ 기반 구축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시스템이 구축돼 자연스럽게 국제금융도시가 형성될 수 있다면 이에 필요한 금융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지역사회 각계에서 15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역 금융기관 지점장 등이 대거 참석해 울산은행 설립에 대한 미묘한 입장을 보였다.
주제발표에 이어 박대근 액센츄어 코리아 이사, 변종만 울산광역시 경제정책과장, 이규태 울산과학기술대학교 테크노경영학부 교수, 이동우 울산시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 조재호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참여하는 토론회와 방청석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강길부 의원은 축사에서 “이젠 금융서비스산업 육성은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 실천적 행동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인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