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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옛 한양화학 사택 문화재 대우받다
언론사 울산제일일보 조회수 8951
작성일 2011-10-13 게재일자 2011-10-13

http://www.uj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71652
옛 한양화학 사택 문화재 대우받다
야음공원내 10가구 옛 모습 그대로 간직
한비·영남화학 등 유명 사택 모두 사라져
산업화 반세기 근로자 주거문화표본 부각
newsdaybox_top.gif 2011년 10월 12일 (수) 21:29:57 권승혁 기자 btn_sendmail.gif0193614477@hanmail.net newsdaybox_dn.gif
   

 

잘 다듬은 잔디, 단정한 지붕에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공단 사택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로부터 반세기를 맞은 지금 약사동 한비사택은 삼성아파트로, 야음동 영남화학 사택은 동부아파트로, 신정동 동양나일론 사택은 롯데아파트 등으로 변모했다.

그 가운데 남구 야음동 184 옛 한양화학(지금 한화케미칼) 사택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이채롭다. 1972년 건립된 이 사택은 이제 근대문화유산이나 울산산업화 기념시설로 보존돼야 한다는 요청을 받고있다.

이 사택 주변은 사택건립뒤 도시공원으로 지정되고 개발이 억제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 사택이 들어선 것은 당시만해도 숲이 우거지고, 무엇보다 5분거리에 있는 공장(한양화학 제2공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급히 도달할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로 기술간부들이 거주했던 이 사택은 10채다. 집 한채는 43㎡(13평) 1층 건물이다. 지금은 한화케미칼 독신자 직원이 주로 거주한다. 사택의 전체 면적은 1만7천㎡(5천여평) 가량이다. 40여년 풍상을 맞은 건물이지만 본래 구조는 변하지 않아 산업화 초기의 사택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산 자락의 능선 높이에 따라 계단식으로 택지를 조성한뒤 콘크리트 벽체에 기와를 올렸다. 지금은 기와를 대부분 교체하고 집의 내부도 손을 봤지만 방 2개를 비롯 거실과 욕실 구조는 그대로다. 그때만해도 난방은 아궁이에 장작을 지피는 형태였지만 지금은 보일러로 개조됐다.

집 주변으로는 근로자들의 자녀를 위한 놀이터에 오래된 그네와 시소가 남아있다. 사택 가운데 길목에는 녹슨 철제 우체함이 서 있어 이곳의 연륜을 말해준다.

각 사택의 담장은 없고 사철나무나 덩굴식물로 구획지었다. 오래된 나무들은 베이고 20여년전 심은 향나무가 주요 경관을 이룬다. 사택 전체의 외곽은 공원의 숲이 둘러싸고 있다.

사택에서 20년 가까이 살고 있다는 한 직원은 “사택이 건립될 당시 이 근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꼽혔다”며 “산업사회 초기 근로자들의 생활상이 스며있어 애착이 가는 곳”이라고 전했다.

울산의 산업화 초창기 사택문화의 뿌리를 형성한 구 한양화학 사택은 근로자의 주거사를 연구하는 데 희소성이 큰 사료이다. 지역에서는 가장 오래된 사택이기도 하다. 1964년 남구 석유화학공단에 건립한 울산 제1호 사택인 유공(지금 SK에너지) 사택은 1980년대 중구 태화동 등지로 옮긴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 공업센터 반세기를 맞아 지역사회 차원에서 구 한양화학 사택의 보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발전연구원 김석택 지역학센터장은 “내년 공업센터 50주년을 계기로 다양한 산업문화재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구 한양화학 사택 또한 지역 사택문화를 재조명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사료로, 기업과 지자체가 협의해 보존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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