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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통단계 줄여 중간마진 최소화해야
언론사 경상일보 조회수 6646
작성일 2011-09-21 게재일자 2011-09-21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5106
유통단계 줄여 중간마진 최소화해야
[울산 농수산물가격 왜 이렇게 비싼가](하·끝)지역 유통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
생산지에서 수도권 거쳐 울산으로 반입
다단계 유통구조 소비자가격 급등 원인
영세한 도·소매업 등 구조적 개선 시급
newsdaybox_top.gif 2011년 09월 20일 (화) 22:23:06 차형석 기자 btn_sendmail.gifstevecha@ksilbo.co.kr newsdaybox_dn.gif
  울산의 농수산물가격이 비싼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으나 크게 △복잡한 유통구조 △수요대비 공급 부족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 중에서도 유통구조 개선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울산을 소비시장으로 한 농수산물의 유통구조는 6~7단계이다.

  배추를 예로 들었을 때 1차적으로 산지에서 생산되면 산지유통인을 통해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운송된다. 이 과정에 상차비와 포장비, 운송비 등이 붙어 최초 판매가격에서 20% 가량 늘어난다. 이어 도매시장에 상장되면 상장수수료가 3% 가량 붙게되고 다시 중도매인을 통해 경락을 받게되면 청소비 등 명목으로 10% 가량이 추가된다. 마지막으로 소매상으로 옮겨질 때 운송비와 간접비 등 33% 가량이 추가로 붙게된다.

  즉 산지에서 최초 1000원 하는 배추가 소비자가 사게 될 경우 3000원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울산의 경우 이 같은 기본 5단계보다 1~2단계를 더 거친다. 서울 등 대도시도매시장을 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간 유통마진 증가로 농수산물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울산발전연구원 강영훈 실장은 “울산의 농수산물 유통구조는 산지에서 생산돼서 도매시장을 거쳐 소매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서울 등 타 대도시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 경우 이동거리에 따른 운송비 등 중간마진이 늘어나 자연스레 가격이 비싸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신병곤 기획조사팀장도 “울산은 농수축산물의 유통시장이 제대로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들이 서울 등 수도권에 있는 대형 도매시장으로 집중된 뒤 다시 울산의 소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유통경로를 밟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역에 공급되는 농수축산물의 가격은 산지가격에 다단계의 유통비용을 더한 금액에 결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의 물량이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장병익 교수는 “울주군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의 물량이 울산 전체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타 지역에서 부족한 물량을 반입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이 경우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유통마진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울산지역농협미곡종합처리장이 자체 조사한 결과 울산에서 생산되는 쌀은 20% 가량만 지역에 유통되고 나머지 80%는 대부분 타 지역에서 들여온 물량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7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매시장이 한 곳 뿐인데다 전국 최저 수준의 영세한 도소매업 비중 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황진호 박사는 “울산의 농수산물이 지역 ‘고물가’에 미치는 기여도가 타 지역에 비해 높다는 것은 이미 2008년에도 분석자료를 통해 드러난 사실”이라며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1~2단계 줄여 중간마진을 최소화 하는 한편 대형마트 등 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 농수산물을 적극 취급하도록 권고하고, 소비자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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