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행복한 노후 프로그램 시급 | ||||||||||||
울산학연구센터, 은퇴자 행복·여가활동 콜로키움 산업역군 ‘베이비 부머’세대 퇴직자 한해 수천명 국가·지자체 재교육·재취업 등 프로그램 개발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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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울산지역 각 기업체에 따르면 지난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해 1980년대에 산업현장에 취업한 이른바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가 한해 수천명에 달하고 있다. 그 동안 울산은 젊은 산업역꾼들의 유입으로 국가의 고도성장을 견인해 왔으나 이제는 이처럼 은퇴자가 러시를 이루는 시기를 맞이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4~5년 전쯤만 해도 한해 은퇴자가 600~700명 수준이었으나 최근에 이르러서는 1000명 전후에 육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보다 근로자들의 평균연령이 낮은 현대자동차는 최근 한해에 순수 정년퇴직자가 200여명 수준이지만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석유화학단지와 온산공단 등 국가산업단지 내 대부분 회사에서 똑같이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에는 은퇴시기가 더욱 빨라지면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의 은퇴후 여가활동이나 재취업, 사회봉사 등과 관련한 별도의 지역 프로그램이 없어 많은 은퇴자들이 뚜렷한 목표없이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 지난 29일 울산발전연구원 울산학연구센터가 개최한 ‘울산지역 은퇴자들의 행복과 여가활동’이란 주제의 콜로키움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돼 주목받았다. 이날 울산대 체육학부 최성훈 교수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1940~1950년대 생인 최근의 은퇴자들은 평생 동안 생산현장에만 있어왔기 때문에 여가기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가의 개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성공적인 은퇴생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여기에는 낮은 교육수준과 지나친 일중독, 약해진 체력 등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를 은퇴한 대구 출신 김모씨(58·중구시니어클럽)를 인터뷰한 결과 특별한 여가활동이나 체육활동 없이 오후에 술 한잔 하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후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이같은 현상과 관련, 이제는 국가와 지자체가 은퇴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때가 됐다면서 은퇴자들의 자산수준, 학력, 체력, 행복의 척도 등 여러가지 유형을 상세하게 분석해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울산의 정체성을 찾고 행복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은퇴자들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울산발전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울산지역 은퇴자 예정자들은 30.1%가 은퇴 후에도 현 거주지에서 살고 싶어 하며, 노후자금 규모는 34.4%가 3억~5억원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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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본 연구원
제목 | 은퇴자 행복한 노후 프로그램 시급 | ||
언론사 | 경상일보 | 조회수 | 7153 |
작성일 | 2011-09-01 | 게재일자 | 2011-09-01 |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3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