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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박물관이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지역출토 유물을 직접 보관·관리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울산박물관이 관리할 통일신라 석실묘 출토 유물. 연합뉴스 www.yonhapnews.co.kr |
울산시가 국가 귀속 문화재 보관관리 기관 지정(2011년 7월) 이후 울산 지역에서 발굴 출토된 대내외 유물이 울산박물관(위임 기관)으로 속속 귀속되고 있다.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은 17일 울산지역 25곳의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5,126점을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이관, 보관 관리한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박물관은 7월 11일 울산 모듈화 산업단지 조성부지 내 유적 등 2곳의 유물 895점을 보관 관리키로 하고 이관작업 중이다.
이번에 옮겨지는 유적(25곳)은 중앙문화재연구원(대전),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경남 창원), 동서문물연구원(경남 김해), 울산문화재연구원, 울산발전연구원 등 5개 기관이 발굴 조사한 유적들로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유물을 포함하고 있다.
중앙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한 울산혁신도시 2구역 1차 C2-D구간 내 유적(2009~2010년)에선 번월형석도, 대부장경호, 분청사기 등 시대를 망라한 유물이 출토됐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발굴 사한 울산 호계·매곡도시개발 사업부지 내 유적(2008~2009년)에선 청동기 시대의 마제석검, 석창 등 총 647점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이 발굴조사한 11곳 유적 중 울산 반구동 유적(2006~2008년)은 삼국시대 건물지, 통일신라시대 목책과 우물,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구(溝) 등 다양한 성격의 유구에서 연화문수막새, 토기류, 자기류, 목제품 등 총 1424점이 발굴됐다.
울산강동산하도시개발 터 유적 출토 유물 232점도 보관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울산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한 9곳 유적 가운데 울산 중산동 주택신축부지 내 유적(조사 2006년)에선 삼한·삼국시대 분묘에서 다량의 토기와 마구(馬具), 청동검파부철검(靑銅劍把附鐵劍) 등과 삼한시대를 대표하는 주머니호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울산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있는 발굴기관에서 발굴조사 후 임시 보관하고 있는 유물을 울산박물관에 모을 수 있어 기쁘다”며 “이 유물을 가능한 빨리 옮겨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물조사 및 등록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