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발연 이슈리포트
녹색성장도시 울산을 걷고 싶은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볼라드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울발연)은 28일 안전한 보행에 가장 위험요소로 대두하고 있는 보도 위의 차량진입 방지용 말뚝 '볼라드(Bollard)' 개선대책을 담은 이슈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울발연은 이번 이슈리포트에서 "볼라드는 차량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는 원래의 기능을 다하면서 보행시 안전사고의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설물로서 보행환경 조성은 물론 명품도시의 도심 미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군에선 보행우선구역이 아닌 일반 보도에도 무분별하게 볼라드를 설치해 왔으며 구조와 재질도 보행자의 이동권과 안전을 고려치 않아 보행자가 이동 중 걸려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울발연은 "2008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16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볼라드의 본래 취지인 차량진입 차단효과는 미비하고 오히려 휠체어, 유모차 등의 이동을 방해하고 특히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울산시와 5개 구군이 신설도로와 주거단지 등에는 관련 규정을 설계에 반영하고 있으나 이미 설치된 기존도로에 대해선 아직도 정비가 미흡한 실정이어서 예산을 확보해 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울발연 김석택 박사는 "울산시와 구군은 정확한 볼라드 실태조사를 시행, 규격에 맞는 적합한 시설보완으로 시민의 보행환경개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녹색성장도시 울산을 걷고 싶은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보행환경개선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먼저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정원기자 mi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