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발연 문화재센터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는 청동기 시대 및 삼국시대의 유물산포지로 알려져 있는 조일리 유적 일대를 조사한 결과를 학술연구총서로 펴냈다.
이 학술연구총서는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취락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한편 이 일대가 문화접경지역으로서의 가능성이 제시돼 주목된다.
최근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가 발행한 학술연구총서 제60집<울주 조일리 1409-1 유적>에 따르면 조일리 1409-1 유적은 유구 및 유물의 검토를 통해 인근에서 조사된 청동기시대 취락 유적(조일리, 양산 순지리)의 일부분으로 파악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주거지를 포함해 이 일대에서 확인된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모두 21동으로 취락의 규모는 중소형급이다.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방형이고 내부시설로는 벽구, 노지 등이 있다. 유적의 중심연대는 출토유물과 주거지의 구조로 볼 때 청동기시대 후기 전반으로 추정된다. 이와같은 특징은 조일리 취락유적의 일부로 판단되는 조일리 1409-1 유적의 경우도 동일하다. 즉 양산과 울산의 경계지점에 있으며 저산성 구릉지역에 자리잡은 청동기 시대 후기 전반의 중소형 취락의 일부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울산지역에서 보이는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일반적인 특징과 차이가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노지의 위치가 장축에서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주거지의 중심에 있는 것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 문화재센터는 이러한 차이를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취락의 다양한 특징 중 하나로 보고있으며 한편으로는 태화강과 낙동강으로 갈라지는 수계의 분기점에 입지한 유적의 지리적 환경에서 그 원인을 찾고있다.
문화재센터 관계자는 "이 일대가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일반적인 특징과 차이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문화의 접경지로 설명하고자 했지만 아직은 자료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앞으로 청동기시대 문화접경지역 연구에 좋은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유미기자 yms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