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울산 물가]체감물가 인상폭 타 지역의 두배 | ||||
(상) 울산 생활물가 얼마나 올랐나 비빔밥 5000원·국밥 6500원...목욕요금 5500~6000원선 남자 이발비도 7000~1만원...20% 이상 비싼 물가 속앓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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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생활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생활물가인 음식값의 경우 타지역에서 500원 오르면 울산은 1000원 오르고, 1000원 오르면 1500원이나 2000원씩 오른다. 예전에도 음식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인데 최근들어 인상 폭이 커지면서 직장인들은 점심 한끼 먹기도 부담스럽다. 음식값 뿐 아니라 목욕탕, 미용실, 술집 등도 일제히 가격을 올리고 있다. ◇동네물가 얼마나 올랐나= 남구 무거동의 한 김밥전문점은 최근 비빔밥값을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렸고 남구 신정동 K음식점은 돼지국밥을 55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렸다. 북구의 한 중국음식점의 짬뽕가격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랐다. 냉면과 밀면, 국수 등 면류도 대부분 500~1000원 올라 5000~6000원을 받는다. 심지어 길거리 어묵이나 떡볶이 가격도 올랐다. 음식값 뿐만 아니라 동네 미용실의 남성이발비용도 6000~8000원에서 7000~1만원으로 올랐다. 여성들의 경우 비싼 미용실은 커트도 2만5000원까지 올랐다. 목욕요금도 5000원에서 5500~6000원으로 올랐고 술집도 재료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안주가격을 속속 올리고 있다. 업주들은 음식가격 인상에 대해 “식재료값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국제곡물가격이 오르면서 밀가루와 설탕 등 각종 식재료 공급가격이 지난해보다 많이 올랐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식재료 중 양배추는 지난해 3분1 수준, 배추는 5분의 1수준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울산시민 체감물가 타지역 곱절= 실제 울산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인상 폭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생활물가동향에 따르면 1년전에 비해 전국의 설렁탕 가격은 8.8%, 자장면은 8.2%, 김치찌개는 7.3% 각각 올랐다. 그러나 울산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 정도 올라 타지역에 비해 배 가까이 올랐다. 시민들은 “울산의 경우 올려도 너무 올린다”고 하소연한다. 외지에서온 사람들은 울산의 음식값이 다른 도시에 비해 20%가량 비싼 것 같다고 말한다. 주부 이모(42·남구 달동)씨는 “5000원 짜리 음식의 경우 다른 지역은 500원 정도 올리는데 울산은 한번에 1000원이나 올린다”며 “원가부담은 거의 같을 텐데 왜 울산은 20%나 올리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전국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 인상됐다. 그러나 울산은 5.0% 올랐다. 대전(5.1%)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생활물가 인상은 울산을 비롯해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유독 울산의 물가가 비싼 이유는 재료값(원가) 외 물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고임금 근로자들이 많은 도시특성, 타지역에 비해 높은 인건비 등 울산의 소비적 특성에서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울산발전연구원 황재호 연구위원은 “음식값을 비롯해 울산의 물가가 비싼 이유는 물가인상에 대해 시민들의 저항이 타지역에 비해 덜하고 고소득, 취약한 유통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고물가가 지역경제 전반에 보편적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대책이 쉽지않다”고 말했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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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삐 풀린 울산 물가]체감물가 인상폭 타 지역의 두배 | ||
언론사 | 경상일보 | 조회수 | 9518 |
작성일 | 2011-06-28 | 게재일자 | 2011-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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