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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좌병영성 치성 3호. |
울산 병영성에 대한 상세한 발굴조사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 문화재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발굴조사한 울산 경상좌병영성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발굴 결과 그동안 흙에 덮여 알 수 없었던 성벽의 형태와 구조를 확인했고, 3개소의 치성(성벽에서 돌출시켜 쌓은 성벽)과 해자(성 밖을 둘러 파서 도랑으로 만든 곳)의 존재도 밝혔다.
특히 병영성은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울산왜성의 축조를 위해 성벽의 돌을 빼어 가면서 철저하게 파괴돼 기단석만 겨우 남게 됐는데 이후에 파괴된 성벽을 흙과 잔돌을 이용해 1~2차례에 걸쳐 긴급하게 보수해 사용한 흔적을 밝힌 점은 이번 발굴조사의 중요한 성과이다.
또한 성벽축조에 사용된 돌은 병영성에서 북쪽으로 약 1.2㎞ 떨어진 장현동 시례마을 인근에서 채석한 것이라는 조사·분석 결과도 부록에 수록했다.
발굴조사는 경상좌병영성의 복원·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1차적으로 북문지에서 동문지 사이의 북동쪽 성벽 300m에 대해 울산 중구청의 의뢰를 받아 이루어졌다.
이번에 발간한 발굴조사 보고서는 앞으로 병영성을 복원·정비하는데 기초자료가 됨은 물론 조선시대 성곽 연구에도 중요한 학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센터는 이 보고서를 각 도서관과 문화재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보고서의 내용은 울산발전연구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