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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급쟁이 많아 물가 둔감 저항성도 덜해
언론사 경상일보 조회수 9260
작성일 2011-06-29 게재일자 2011-06-29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6732
월급쟁이 많아 물가 둔감 저항성도 덜해
[고삐 풀린 울산 물가] - (하) 울산물가 유독 비싼 이유는
newsdaybox_top.gif 2011년 06월 28일 (화) 22:21:34 추성태 기자 btn_sendmail.gifchoo@ksilbo.co.kr newsdaybox_dn.gif
자영업자보다 소득 많아...물가 인상에 관심 적고
초대·접대문화·공짜표도...물가 상승 부채질 요인
중장기적 물가대책 시급

울산지역 물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년간 전국 평균물가가 4% 오르면 울산은 5% 오른다. 대부분의 서민 음식값이 인근 부산보다 1000원 가량 비싸다. 왜 그럴까. 선진국이 신흥국보다, 대도시가 농촌보다 물가가 비싸다는 현실에 비춰보면, 고소득 도시로 알려진 울산이 인근 지방보다 물가가 높다는 사실은 일견 이해가 간다. 그러나 울산의 비싼 물가는 이같은 사실만으로 설명이 어렵다.



◇물가인상에 ‘저항성’ 덜해= 울산의 직장인 김모씨는 얼마전 식당에서 돼지국밥을 먹고난후 밥값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오른 사실을 알았다. 김씨는 속으로 “삽겹살이 많이 올랐다더니 국밥값도 올랐구나” 생각하고 큰 불만없이 6000원을 내고 나왔다. 반면 부산의 박모씨는 돼지국밥이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오르자 “언제부터 올랐느냐” “500원이나 올렸네” 등 투덜대며 음식값을 계산한다.
   


울산의 비싼 물가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제기되는 요인으로 울산은 임금근로자가 많아 물가인상에 ‘저항성’이 덜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통상 월급으로 살아가는 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들에 비해 소득수준이 높아 5~10% 오르는 물가인상에 관심이 적고 둔감한 편이다. 업주들은 손님들의 저항에 대한 부담감이 적기 때문에 부산이 500원 올릴 때 울산은 1000원 올린다는 것이다.

20년째 울산에 살고있는 부산출신의 이호상 울산상의 기획홍보팀장은 “자영업이 많은 부산은 하루하루 벌이가 드러나기 때문에 가격인상에 저항성이 강하다. 때문에 올리기도 어렵고 올려도 조금만 올린다. 그러나 울산은 잠깐만 손님눈치만 보면 가격인상에 대해 가타부타 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체계적 물가관리시스템 필요= 울산에는 또 집단조직인 기업체가 많아 이른바 ‘초대문화’와 ‘접대문화’에 익숙한 것도 가격인상을 ‘관대하게’ 해 물가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예술행사에도 공짜표가 많고 음식값 등도 자비로 내는 경우가 적다는 말이다. “내 돈 들 때가 적기 때문에” 물가가 올라도 덜 민감하다는 지적도 있다. 노동운동에는 적극적이지만 고물가 대응에는 소극적인 시민사회단체의 역할론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국책은행인 한국은행의 존립성이 물가안정에 있을 만큼 물가안정은 우리 경제에 있어 중요하다. 물가가 오르면 가계의 소비위축을 가져오고 기업의 투자와 생산, 고용감소로 이어져 내수와 수출부진으로 이어지는 등 실물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물가잡기가 어렵다고 해서 놔둘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물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아진 시기는 2006년 이후다. 그 전까지 울산물가도 전국과 대동소이했다. 울발연은 울산물가가 비싸진 이유로 ‘부동산 가격과 분양가 상승에 따른 통화량 증가’와 ‘도소매 비중이 낮은 산업구조’ ‘취약한 농수산물 유통구조’ 등 지역적 특수성을 지적했다. 울산의 집값이 이 시기를 전후해 많이 올랐고 울산의 물가상승 주범이 신선식품과 개인서비스요금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울산발전연구원 관계자는 “물가가 비싼 울산에서는 공공물가보다 민간물가의 흐름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시와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물가모니터링위원회를 설치, 중장기적인 물가안정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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