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팜시티(Farm City), 너무나 쉬운 녹색실천 | ||||||||||||
자연과 조화 이룬 공간 연출을 가정서 텃밭 가꿔 친환경 조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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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시티(Farm City)’라는 말이 있다. 다른 말로 ‘도시농업(Urban Agriculture)’이라 하며 회색빛 콘크리트에 포장된 도시 속에 자연의 흙을 담고 거기에서 녹색식물을 가꾸는 것을 의미한다. 좀 더 쉽게 말한다면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의 베란다나 옥상에 텃밭을 꾸미고 상추나 고추 등 싱싱한 채소를 길러 자급자족한다는 의미이다. 팜시티는 개인적으로 자연을 체험하면서 휴식과 안정감 등 심리적 효과를 얻을 뿐만 아니라 생산의 즐거움까지 얻을 수 있고, 삭막한 도시에 녹색을 담아 쾌적한 도시공간을 연출할 수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팜시티는 일반적으로 나대지나 낮은 야산을 개간하여 밭농사를 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쓰레기가 뒹구는 지저분한 공터를 그냥 두기 보다는 밭을 일궈 조금이나마 밝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한다면 굳이 막을 필요는 없겠으나, 자연생태계가 충만한 야산이나 들판, 또는 산책로 주변에 밭을 일구면서 지저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런 지역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둬야 한다. 팜시티가 우리에게 주는 5가지의 매력이 있다. 첫 번째는 몸과 정신의 건강을 제공한다. 농사일을 통하여 육체적인 노동의 즐거움을 느끼며 자연 속에서 생명체와의 교감을 통해 정신적 안정을 이룰 수 있다. 또한 베란다나 옥상의 텃밭은 천연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여 가족의 건강을 유지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두 번째는 가꾸는 재미가 있다. 하루하루 변화하는 생명의 성장을 관찰하며 결과가 아닌 과정의 중요성을 경험할 수 있다. 식물을 가꾸면서 자연과 접촉이 적은 도시민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세 번째는 나누는 행복이다. 직접 내손으로 정성들여 가꾼 생산물을 이웃과 나눔으로써 상호간에 친분을 쌓을 수 있다. 네 번째는 자부심을 얻을 수 있다.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직접 기른 채소를 식탁에 올리는 주부의 행복과 환경을 지키는 도시농부로서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다섯 번째는 먹는 즐거움이다. 직접 생산한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밭에서 바로 수확하여 맛보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매력은 충분히 즐겁고 보람된 일이며 나아가 구호만으로 그치는 친환경 생활이 아닌 쉽게 접근하면서 실천하는 녹색생활인 것이다. 최근 지자체에서도 저탄소 녹색사회를 구현하고 친환경 생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텃밭상자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중구에서는 직접 주문을 받고 있고, 남구에서는 ‘푸른세상’이라는 마을기업을 선정하여 텃밭상자를 보급하고 있다. 특히 ‘푸른세상‘에서는 텃밭상자의 보급뿐만 아니라 채소재배에 대한 교육, 즉 도시농부학교도 운영하고 있어 농사의 경험이 없는 젊은이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주고 있다. 오염된 태화강을 살려서 물고기와 철새들이 다시 돌아오고 푸른 생명을 회복한 ‘에코폴리스 울산’사업이 생태산업도시로서의 현재 모습이었다면 앞으로 미래의 모습은 모든 도시 속 건물들의 옥상이나 벽면이 푸른 녹색으로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도심 속 공원과 공원을 연결하는 환상녹지축 상에 있는 주택이나 건물에 추진하는 옥상녹화사업 또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쾌적한 도시, 자연이 인간의 주거공간에 까지 담겨지는 녹색생활 실천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변일용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외부 기고는 본보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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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경상시론]팜시티(Farm City), 너무나 쉬운 녹색실천 | ||
언론사 | 경상일보 | 조회수 | 9316 |
작성일 | 2011-06-20 | 게재일자 | 2011-06-20 |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5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