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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하반기 울주군 당월리에서 발굴조사된 ‘연자도 고려시대 유물’ |
지난해 하반기 발굴조사 된 울산 울주군 당월리 ‘연자도 고려시대 유적’이 울산의 호족세력이 몽고족 침입에 맞서 항거한 유적이라는 연구 성과가 학계에 공개된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이하 울발연)은 1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 주최 유적발표회에서 배은경, 김성식 연구원이 ‘연자도 고래시대 유적’ 발굴결과와 유적의 성격에 대해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울주 당월리 연자도유적은 13세기를 중심으로 하는 고려시대에 울산지역에 살았던 상류층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유적으로, 금동불상과 청자베개, 그 외에 다양한 종류의 청자류가 출토된 유적이다.
특히 온돌시설은 방의 전면에 구들을 설치한 온구들이 대부분이고 일부 쪽구들 구조도 확인됐다.
구들의 구조는 S자형, T자형의 두줄, 세줄 고래가 건물 내에 설치된 매우 발전된 형태로서 온돌의 발전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탄소연대측정 결과 1250년을 전후한 시기에 조성된 것이며, 유적에서 출토된 청자의 제작 연대와도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발연은 그동안 자연과학적 연대측정과 출토유물에 대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유적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울발연 관계자는 “연자도유적은 몽고군의 침입 시 지방 호족세력이 섬으로 피신해 항거(海島入保)했던 유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면서 “이러한 성격의 유적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발전연구원은 향후 보다 자세한 검토와 검증과정을 거쳐 2012년 상세한 발굴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