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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 부설 울산학연구센터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중구 태화동 SK사택 영빈관에서 ‘울산의 산업화와 사택(社宅)문화’라는 주제로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
201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역으로 지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도시의 정체성 파악과 미래를 제시하기 위한 회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 부설 울산학연구센터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중구 태화동 SK사택 영빈관에서 ‘울산의 산업화와 사택(社宅)문화’라는 주제로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이날 콜로키움은 김석택 울산학연구센터장의 진행으로 이창업 박사의 주제발표에 이어, 전 경상일보 신춘희 논설실장의 사회로 이상도(울산향토사연구소), 김성철(울산과학대 공간디자인학부), 김정민(영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사택문화에 대해 알아보면 산업발달에 필요한 인력이 대거 울산으로 유입되면서 단기간에 유입된 근로자들이 기거할 시설이 필요하게 됐고 곧 사택의 조성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산업단지 확장은 곧 사택 확장과 맥을 같이 했다. 사택은 산업단지의 확장과 더불어 울산의 도시 팽창을 야기해 도시의 확대를 가져왔으며, 사택의 조성에 따른 사택문화의 발생으로 울산시민들의 주거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남구 야음동은 울산국가산업단지 베드타운의 중심지가 됐고, 공업탑 일원과 무거동으로 확장됐다. 양정동은 자동차회사의 기거지(起居地)가 됐고, 동구의 일산과 방어진 일원은 조선소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 됐다.
팽창해가던 사택은 명촌대교의 건립과 더불어 남구에서 중구 약사동 일원의 야산을 개발하기에 이르러 중구 권역의 확대로 이어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금도 지속돼 북구에 아파트단지가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해가는 결과를 낳았다.
또 이들로 인해 기존 마을주민들과 사택으로 인한 외부 유입인구들로 인한 삶의 가치관에도 적잖은 차이가 있었다. 이것이 공장 및 공단과 둘러싼 울산의 문화 변이의 단면이며, 울산의 정체성 중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하동원 원장은 “울산의 산업화로 인한 사택발달의 연구는 울산의 정체성을 밝히는 또 하나의 과정으로 시민들에게 주는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울산의 전통과 문화를 찾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