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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상시론]‘정의’로운 도시는 무엇인가
언론사 경상일보 조회수 9527
작성일 2011-05-01 게재일자 2011-05-01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663
[경상시론]‘정의’로운 도시는 무엇인가
국가 경제 발전에 희생된 울산
인간과 자연존중 도시 변모를
newsdaybox_top.gif 2011년 05월 01일 (일) 21:41:52 이태철 btn_sendmail.gifegija@ksilbo.co.kr newsdaybox_dn.gif
   
 
  ▲ 변일용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마이클 샌델이라는 하버드대학교의 교수가 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최근 서점가에서 1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한다. 출간한지 11개월 만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것이다. 그것도 인문학분야의 단행본으로 말이다. 국내 인문학분야에서 밀리언셀러는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나 박영규의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등 몇 권에 지나지 않는다.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저자가 30여 년 동안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고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철학을 풍부한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책의 제목만을 보면 ‘정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시할 것만 같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많은 갈등과 상황들에서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계속 되고 있다.

  원제가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이다. 즉 ‘정의가 무엇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또는 무엇이 옳은 일인가’라는 질문을 일반사람들에게 하면 대부분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이며 ‘옳은 것’이라고 할 것이다.

  저자는 정의를 이해하는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공리주의)과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 그리고 공동체의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 등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며, 그 중에서 ‘미덕’을 정의를 이해하는 키워드로 선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의로운 도시’는 무엇인가?

  국가나 사회 전체의 이익을 중요시하던 지난 과거와는 달리 인간의 자유와 권리가 더욱더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고 있는 이 시대에 보편적인 가치로 평가되는 정의로운 도시는 인간존중이 바탕이 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도시, 미덕을 갖는 도시일 것이다.

  예를 들어 하나의 도로가 건설됨으로써 사회 전체가 얻게 되는 편익이 과거에는 단순한 경제논리에 의해서만 추진되었던 것이 정의롭다고 설명되었던 시대가 지금은 인간과 자연을 우선적으로 존중하는 사고가 근본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정의로운 도시로 설명되는 것이다.

  오는 2012년은 우리나라의 조그마한 소도시였던 울산이 국가경제부흥의 선도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산업수도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 시발점이었던 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울산은 한국전쟁 후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가적 총력의 선봉이었던 도시로서, 울산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 중에 있다.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된 바탕에는 울산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그 희생에는 결국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얻을 수밖에 없는 ‘정의롭지 못한 도시’이었다.

  물론 오염과 공해라는 부조리를 벗어나고 인간생활공간으로서의 친환경 정주기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에코폴리스 울산’계획에 의해 꾸준히 추진되어 왔고, 이러한 인간존중이 바탕이 된 도시로의 변화되는 모습이 결국 정의로운 도시로 전환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울산이 과거 50년이 국가를 위한 산업도시였다면 앞으로의 50년은 인간존중의 미덕을 갖는 정의로운 도시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변일용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외부 기고는 본보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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