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용] 울산경제사회브리프 117호

가치 창출하는 울산 공공도서관 새 역할 기대

이재호 박사 / 혁신성장연구실

<현황 및 분석>

○ 울산 독서인구 최근 감소 추세

- 통계청은 만 13세 이상 인구 중 독서인구 비중을 2년 단위로 조사하고 있음

- 2020년 조사 결과(2019년 기준)에 의하면 울산 인구 1인당 평균 독서(전자책 포함) 권수는 6.9권으로 2018년(2017년 기준)의 7.8권보다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남

- 독서인구가 도시의 문화척도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 비추어 보면 독서 생활화를 위한 시민의 개인의식이 중요하며 독서인구 감소는 온라인 강좌의 개설 및 가용 독서 대체물이 많아졌다는 데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음

○ 변화하는 공공도서관의 역할과 사례

- 독서인구의 변화로 볼 때 도서관 운영의 성공 척도는 독서만으로 될 수 없으며 정보와 지식 확산을 통한 가치 창출의 정도가 더 중요한 도서관의 역할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음

- 도서 위주의 도서관 운영(열람, 대여, 독서실 운영 등)에서 정보 및 지식의 확산, 나아가 지식을 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주된 기능으로 여겨야 할 것임

- 미국의 경우 3D프린터나 레이저 커터 같은 첨단 고가장비를 개인이 쉽게 이용하도록 하고, 기술 정보를 나누는 동호회를 구성하는 등 새로운 것을 제작·창작하는 도서관 프로그램이 정착되어 있음

○ 첨단장비 이용한 프로그램까지… 도서관 가치 높여

-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대학교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례(전남대학교 만들마루, 고려대학교 X-Garage)가 있으며 실제 시제품으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있음

- 공공도서관의 경우 고양시 대화도서관이 있으며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첨단장비의 이용과 교육을 위한 인공지능 수학, 웹툰을 비롯한 창의캠프를 운영하면서 초기의 ‘하이브리드, 이질적 요소를 혼합한 변종’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해 긍정적 가치를 확산하며 공감받고 있음

- 이러한 예는 독서가 모임, 교육, 창작, 제작과 같은 수많은 도서관 프로그램 가운데 한 과정인 것으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줌

<시사점 및 제언>

○ 주목해야 할 울산의 공공도서관 정책

- 울산의 공공도서관을 찾은 시민은 최근 5년(2015~2019년) 평균 5,227,250명에 이르는 만큼, 도서관 정책도 시민의 개인 독서율 향상을 넘어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 엔터테인먼트를 겸한 교육을 폭넓게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임

- 같은 관심 영역을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동아리를 형성하는 장(場)을 제공해 토론과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도서관 정책에 초점을 맞추어 갈 필요가 있음

○ 울산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가치 역할 창출 필요

- 토론과 아이디어의 공유는 자연스럽게 독서를 유도하고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아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 생산과 서비스까지 가능하도록 함

- 공공도서관이 새로운 여가 생활의 새로운 형태로까지 자리매김할 수 있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끼리 모임을 갖는 의사소통의 장소가 되므로 비대면 학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

- 실습과 학습을 겸한 메이커 스페이스1)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기존 독서 위주의 운영으로부터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유도하는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운영 정책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