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재난관리 우선순위 제시
울산연구원, ‘재난위험도 평가’ 연구
풍수해·지진·폭염 등 순으로 나타나
울산연구원(원장 임진혁)은 9일 ‘울산시 재난위험평가를 통한 재난역량 강화방안 연구’라는 연구보고서를 내고, 재난관리 우선순위 및 대응전략 구축방안을 제시했다.
연구를 수행한 윤영배 박사는 한정된 재난관리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재난위험도평가’로 재난관리 우선순위를 도출해 대비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박사는 지난해 6월 UNDRR로부터 방재안전도시를 인증을 받은 울산시가 재난위험경감을 위한 센다이프레임워크(2016~2030 재해경감을 위한 UN 차원의 전략 및 행동계획) 및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에 부합하는 재난위험도평가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의 재난위험도평가만 선정하기보다 기법이 다른 평가를 다양하게 적용해 종합평가를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박사는 국제표준화기구 ISO 31010(ANNEX B.29)에서 제시된 매트릭스 기법과 UNDRR에서 제시한 QRE(Quick Risk Estimation) 평가도구 등 2가지 평가방법을 적용하고, 울산지역 전문가를 중심으로 전공분야별 20인의 평가단을 구성해 재난위험도평가를 수행했다.
종합평가 결과, 울산은 ‘풍수해, 지진, 폭염, 감염병, 유해화학물질재난·사고’ 순으로 우선순위가 나타났다.
그는 각 재난별로 취약요인과 취약지역을 검토하고 이와 연계해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고려해 대응전략 구축방향을 제안했다.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풍수해에 대해서는 기후변화를 고려한 방재성능목표의 상향과 홍수량 유역분담을 위한 체계 검토와 대책 마련, 재난안전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진에 대해서는 지진 대응을 위한 기반(대패, 구호물자 등) 구축과 지진으로 야기될 수 있는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 등을, 폭염에 대해서는 폭염정보 관리시스템 기반 구축과 열섬효과 완화를 위한 도시구조 개선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감염병에 대해서는 팬데믹을 고려한 울산시 행정서비스 핵심기능 유지방안 마련과 공공의료를 중심으로 한 공중보건 기능 강화 등을, 유해화학물질재난·사고에 대해서는 국가산업단지 안전관리 마스터플랜의 점검 및 보완과 주민소산계획 및 화학사고 대응전략 고도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 박사는 “재난위험도평가는 지역의 재난관리 통합전략 마련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후속대책이 더욱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재난위험도평가와 각 재난에 대한 리스크평가를 통한 재난관리 정책의 고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