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디자인으로 산업단지 안전사고 예방’
울발연 계간지… 전문가 정책제언 수록
울산시가 작업자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발생하는 ‘산업단지 안전사고 제로 생활권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디자인’을 활용한 선제적 대응방안에 초점을 맞춘 책이 나와 관심을 끈다.
울산발전연구원은 6일 ‘안전디자인 기반 산업단지 안전사고 예방’을 주제로 계간지 울산발전 가을호를 발간했다.
책에는 울산시가 추진 중인 ‘산업단지 안전사고 제로 생활권 조성사업’과 관련한 안전 디자인, 안전 환경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고견이 담겼다.
윤성원 한국디자인진흥원 공공서비스디자인PD는 기고문에서 “울산지역 산업단지의 노후화로 안전사고에 많이 노출돼 있고 그 위험성도 높지만 타 지자체보다 가장 선도적인 경험치가 있는 셈”이라며“ ”우선적으로 안전 디자인 도입 및 환경 개선이 필요하며 국내 산업단지의 맏형으로서 선구자적 시도를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환경·복지·안전·효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복한 근로와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디자인 적용안을 개발해야 한다”며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범적용을 해보고 개선 및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일우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사장은 울산지역 안전관리 수준과 향후 예방관리방안을 다루면서 “공장 설립 시 안전보건 컨설팅과 건설업 주요 공정에 대해 위험작업 집중관리제를 도입해 대형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창용 울산대학교 안전센터 수석연구원은 “효율적인 거버넌스 체제의 협의 또는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적절한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며 “기업은 축적된 부와 각종 인프라, 정부 지원 등에 상응하는 자금의 출연을 통해 재난사고를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염명수 ㈜아이엔엑스 대표는 “산업단지와 관련한 안전디자인은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접근”이라며 “울산지역 산단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안전디자인 접근이 작업활동에 세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각 기업 담당자들이 산업단지 안전디자인 가이드라인의 세부 분야를 잘 이해하고 적용 및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소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생활안전팀장은 “지난해 울산시는 산업단지 안전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시범 적용을 통해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며 “가이드라인의 기본 원칙에 안전 우선을 추가한다면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좀 더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이백호 울산시 공공디자인담당 사무관은 기고문을 통해 “울산시는 작업자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발생하는 산업단지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2015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산업단지 안전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2016년 시범사업을 추진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2017년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9년까지 부주의한 행동으로 발생하는 산업단지 안전사고 0 생활권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사무관은 “2016년 안전디자인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그 효과가 확인된 만큼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