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발연 ‘독립청사’ 시대 열다
남구 삼산중로… 지상6층·지하1층 규모
연구·협업 최적화로 연구성과 향상 기대
울산발전연구원이 개원 16년 만에 독립청사를 마련, 오랜 숙원사업을 이뤄냈다.
울산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연구원은 독립청사 확보를 통해 청사 이원화 등 기존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운영 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독립청사 시대를 열며 ‘제2 개원에 부합하는 일 중심의 조직개편, 연구기능 및 윤리규정 강화’ 등 생산적 연구조직으로 조직혁신과 연구원중장기발전방안을 정비함으로써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모은다.
■ 남구 삼산중로에 마련한 신청사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은 17일 남구 삼산중로 6길 독립청사에서의 첫 업무를 힘차게 시작했다.
지난 2001년 2월 개원 당시에는 남구 무거동 남운프라자, 2002년 1월부터 독립청사 이전 전까지는 북구 연암동 울산경제진흥원과 중구 성남동 옛 중부소방서 건물에 소재하며 이원화된 업무를 봐왔다.
연구원은 2015년 울산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원루프 서비스 체계 구축 계획’에 따라 이전이 추진됐고, 울산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바탕으로 독립청사를 확보하게 됐다.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6층짜리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것으로 연면적은 3,405㎡이다.
방문객 편의를 고려해 청사 1층에 고객접견실, 홍보공간, 자료실 등을 배치했으며, 2층은 울산학연구센터 및 중요 유물들이 보존되는 문화재센터의 전용공간(일부시설 성남동 존치)으로 활용한다.
3층에서는 연구부서인 경제산업팀, 문화사회팀과 행정사무국이 업무를 본다.
4층은 원장실, 전략기획실, 중회의실 등으로 구성했으며, 5층은 환경안전팀, 도시공간팀, 공공투자센터, 6층은 세미나룸 및 직원편의공간으로 조성했다.
연구원은 공식적인 개청식을 5월 대선 이후 시행할 예정이며, 개청식에 이어 ‘울산발전을 위한 4차산업, 안전과 관련하여 석학과의 대화’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엄도 추진할 계획이다.
■ 연구원 개원 16년, 현 위치는
개원 당시 정원 24명, 현원 13명이던 인력은 4월 현재 정원 36명, 현원 35명 수준으로 늘었다. 상임 연구진과 전문위원, 위촉직 등을 합하면 80여명이 근무하는 셈이다.
2001년 57건이던 연구실적이 2016년 147건으로 2.6배 증가하고, 정책 반영 및 기여도 또한 높아졌다.
경영평가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2011년부터(2014년 제외) 최근 2015년까지는 최우수 등급(S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시민, 전문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지난 2012년부터 최근 2015년까지 연속 최우수를 받았다.
경영평가 결과는 전국 시도연구원 중에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울산시 10개 산하기관 중 최상위 등급이다.
황시영 원장은 “연구원이 울산의 싱크탱크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객관적 지표가 뒷받침하고 있다”며 “신청사 개청을 계기로 제2의 개원에 부합하는 변화와 혁신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독립청사에 거는 기대
연구원은 이날 독립청사시대를 열며 연구·사업 활동의 대폭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앞서 청사 이전을 염두에 두고 연구 중심의 강소형 조직으로 운영하고자 기존 3실1센터7팀5부속센터 조직을 ‘2실1국2센터7팀1부속센터’로 바꾸고 팀장 권한을 확대해 실무중심의 일하는 조직문화로 변화시켰다.
또한 미래전략팀을 신설해 4차 산업혁명, 울산 신성장동력, 기후변화연구 등 미래 정책수요의 능동적 대응체계를 구축했으며, 공공투자센터 위상 강화, 문화재센터 역할 재정립 등으로 제2 개원에 걸맞은 조직으로 혁신했다.
아울러 외부전문가그룹을 통한 ‘연구원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용역을 개원 이래 최초로 시도했으며, 올 초 제시된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경영전략에 근거한 새로운 연구원상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울산의 싱크탱크로서 본연의 연구업무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진행을 위해 연차별 연구로드맵을 마련해 시 정책수용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연구품질 중심의 평가, 연구총량제 도입, 외부평가 확대 등 평가시스템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독립청사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이러한 계획들을 최대한 고려해 설계됐으며 방문객 편의, 개인연구 및 협업 공간, 복지시설 등을 대거 반영해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황 원장은 “올해 연구윤리규정을 강화하고, 신선하고 창의적인 연구로 연구성과 품질제고에 집중할(보고서를 산출할) 방침”이라며 “독립청사를 계기로 제2의 개원에 부합하는 재도약을 추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