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서관 조직·인력 등 운영방안 제안
울발연, 지역특성 반영… 연구결과 발표
내년 상반기 개관, 지역 대표도서관 역할을 하게 될 ‘울산도서관’의 세부 운영방안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은 9일 ‘울산광역시립도서관 중장기 운영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조직 구성, 적정인력, 필요사업 등을 제안했다.
울발연은 이번 연구에서 향후 울산지역 도서관 이용자 수와 특성을 예측하고 도서관 운영의 최신 추세와 타 시·도 운영특성 등을 분석해 울산도서관에 최적화된 조직 구성 및 적정 인력방안 찾기에 주력했다.
연구를 맡은 이재호 문화사회팀장은 울산도서관의 지역 대표적 기능과 역할을 고려해 ‘정보정책’, ‘대민서비스’, ‘기획·협력’, ‘행정지원’, ‘정보관리 및 자료보존‘ 등 5과 조직의 구성을 건의했다.
정보정책 조직은 울산시 행정자료 수집 및 행·의정 활동자료 제공, 광역도서관 정책개발 및 집행, 지방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 업무 지원, 지역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조사연구 등의 기능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민서비스 조직은 주제자료실·어린이실·장애인실 운영과 관련된 열람봉사 및 디지털도서관서비스, 이용자 지원 등을 맡고, 기획·협력 조직은 도서관 정보화 및 지역도서관·도서단체를 비롯해 공공·대학·전문도서관 간 협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정지원 조직은 일반행정, 홍보, 시설관리를 담당하고, 정보관리 및 자료보존 조직은 자료의 수집, 납본, 분류, 목록을 작성하고 지역분담부서, 보존서고를 운영하되 기록물관리기관과 업무를 연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울산도서관을 대표하는 관장의 경우, 지역 전체 도서관들을 이끌 수 있도록 사서 자격증(1급 정사서) 소지자를 기본으로 하며, 개방형 선출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또 (사)한국도서관협의회가 권고하는 기준과 울산도서관내 다양한 이용공간 및 부속시설, 교육 프로그램 등을 고려해 관장을 포함한 최소 필요인력을 42명으로 산출했다.
이와 함께 개관 초기에는 독서인구 및 열람실 장서보관 규모 등을 염두에 두고 약 14만권의 책을 보유해야 하며, 단계별로 30만권까지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울산도서관 중장기 특화사업으로 시민들의 구직활동을 돕는 ‘구직센터 운영’과 사서인력 양성과정 유치 및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도서관 사서 양성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울산도서관은 공공도서관으로서 시민들이 교육과 공동체, 질서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시민들이 만나 교류하고 살맛나는 지역 공동체를 시민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조성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