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간투입 국산화율 높여 부가가치 향상을
울발연, 지역 산업구조·고용변화 요인 분석
울산지역 산업구조 및 고용변화 요인 분석을 토대로 ‘부가가치율 향상, 서비스업 일자리 마련 총력, 자동차·조선 산업경쟁력 제고’ 등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제언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 창조경제연구실 김문연 박사는 14일 한국은행의 ‘2010년 및 2013년 지역산업연관표’를 활용해 울산의 산업구조 및 고용변화 요인을 분석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다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김 박사는 2013년 울산의 중간투입률(제조업이 최종 부가가치를 창출할 때 중간재로 투입되는 비율)은 81.5%로 63.8%인 전국보다 높고, 부가가치율은 18.5%로 36.2%인 전국보다 15%p 이상 낮았다며, 중간투입에서 국산화율을 높여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고급서비스업인 ‘방송, 통신, 정보, 출판, 금융, 보험, 의료·보건, 문화’ 서비스와 소프트웨어개발·컴퓨터관리서비스, 등은 수도권으로부터의 이입이 높아 이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업 및 과학기술과 관련된 전문서비스와 사업지원서비스, 의료 및 보건, 사회복지서비스 등의 경우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되고 있으므로, 일자리 증가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양질의 일자리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자동차의 노동집약효과가 감소한 반면 선박이 증가함에 따라 조선산업의 기술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업계를 비롯한 관련 연구기관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산업성장효과는 산업구조효과와 경제성장효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분석결과 석유화학은 산업구조효과와 경제성장효과로 인해 고용이 증가했다”며 “그러나 자동차와 선박은 산업구조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 경제성장효과가 크게 나타났으며, 이는 자동차와 선박의 경우 산업구조효과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박사는 이전에 발간된 지역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2005년과 2013년을 비교하면 이 기간 동안의 경제, 산업 및 경제구조의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나, 2010년에 산업분류가 바뀌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2010년과 2013년을 비교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