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가상훈련 등 체험형 안전사업 주목을”
울발연 이슈리포트… 특수재난 특화전략 등 필요성 강조
지난해 3월 안전신기술 개발을 통해 안전산업을 새로운 창조산업 영역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안전산업 활성화 방안이 발표되고, 민선6기 울산시의 안전도시 공약으로 안전-ICT 융합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특수재난‘ 분야에 특화한 울산의 안전산업 육성 전략 수립과 ’가상훈련시스템 등 유망산업의 핵심기술인 체험형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 창조경제연구실 김혜경 박사는 1일 발간한 이슈리포트 ‘안전신산업 패러다임과 주목해야할 융합기술’에서 울산의 재난·안전 관리체계 혁신을 위해 주목해야 할 전략 기술을 다뤘다.
김 박사는 보고서에서 국가R&D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빅데이터 및 융합 플랫폼 기술과 소방장비 개선 및 국가인프라 지능화를 통한 안전성 확보 기술에 R&D 투자 비중이 높다고 밝히며, 최근 ‘ICT 융합 신산업 창출’로 분류되는 기술에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석에 따르면, 울산시의 지난 5년간 ‘사회재난’과 ‘자연재난’ 분야 국가R&D 투자액은 각각 전국 대비 0.17%, 0.46%로 전국 최저 수준으로, 울산시가 지속가능 한 안전문제 해결력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R&D 투자 확대를 통해 안전관리 역량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국내 재난·안전 분야 ICT 정책에 있어 ‘전통적인 재난·안전 분야의 관점’과 ‘ICT 융합 진흥의 관점’으로 분리, 추진되는 경향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부처간 안전시스템의 연계 미흡과 분절적 운영으로 긴급 상황 발생시 조직간 신속한 공조를 지원하는데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울산시의 안전-ICT 융합 사업에서 관계 부서간 융합의 필요를 기술했다.
‘재난·안전 관점‘에서 본 울산은 50년이 지난 국가 산업단지, 국내 최대 화학물질 취급량, 원전 등 국가의 특수재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어, 모든 분야의 재난을 아우르는 안전산업 육성 전략 보다는 특수재난 분야에 특화한 접근 방식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ICT 융합’ 관점에서는 지금까지 현장성·정확성 제고 차원에서 중점 투자가 이루어진 빅데이터, IoT, 통합플랫폼 기술 외에, 최근 R&D 투입이 급증하고 있는 신개념 사용자 경험 기술 등 첨단콘텐츠 기술과 관련 분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상훈련시스템 산업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대규모 피해가 발생되는 특수재난에 있어 평상시 체계적인 교육과 체험형 훈련을 통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김 박사는 “울산은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해 특수재난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은 높은 반면 안전교육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울산시의 시민체험시설 및 소방공무원 훈련 시설 건립 추진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 정책 환경을 통해 울산시가 추진 중인 재난·안전분야 ICT 융합사업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한편, 각기 추진되는 사업의 역량을 결집해 미래 신산업으로 동력화 하는 방안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