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칭펀드 홍보 등 ‘메세나’ 열기 되살려야
울발연, 지역 메세나 재활성화 방안 제시
울산에서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활동인 ‘메세나’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지만 일정 수준에 머물고 있는 기업의 참여 및 기금모금 열기를 살리려면 ‘기업요구 수용, 지자체 지원 홍보, 개인기부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와 주목된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 창조경제연구실 김상우 박사는 15일 발간한 이슈리포트 ‘울산 ’메세나‘ 열기 되살리려면’에서 지역 메세나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개선 및 활성화방안을 다뤘다.
‘울산 메세나 운동’은 지난 2007년 울산시 주도로 이뤄진 5개 기업체와 5개 문화예술단체간의 자매결연이 시발점이 됐으며, 2014년 현재까지 59개 기업체와 57개 문예단체가 결연을 맺고 있다고 김 박사는 설명했다.
또, 울산은 기업이 예술을 지원하는 금액에 비례해 펀드를 지원하는 ‘매칭펀드 사업’도 선도적으로 실시한 지자체이며, 참여기업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비 지원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울산시의 ‘메세나’ 지원이 활발한 편임에도 최근에는 참여기업 및 기금 모금이 일정 선에서 정체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며 방향성을 제시했다.
선제적으로 울산지역 문화예술단체가 참신한 기획과 역량 강화를 통해 대중, 기업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 차원에서 펀드에 소셜커머스의 보상체계를 합친 ‘크라우드 펀딩’을 시행해 주민 참여로 문화예술 역량을 제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화예술에 대한 개인기부 활성화를 위해 기부 금액에 따라 문화예술교육 무료 수강권, 공연 초대권, 문예회관 우대 회원권 등을 지급하는 보상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가 매칭펀드 등 메세나 지원정책 및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활동을 적극 펼치고, 기업체와 문화예술단체를 연결하는 커플매니저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문화예술인들이 창작의욕을 가지고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재원의 뒷받침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문화예술진흥기금이 점차 고갈되고 메세나 기금 모금도 정체되는 상황 속에서 울산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다양한 재원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