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업 수출, 20여년 간 연 5.5% 성장”
울산경제동향분석센터, 월간울산경제에서 분석
울산연구원 울산경제동향분석센터는 17일 지역 경제동향과 경기동행지수, 전문가 제언 등을 담은 ‘월간울산경제’ 7월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조선업의 수출성장률은 지난 22년간(2021~2022년) 연평균 5.5%를 기록했으며, 조선업에서의 고용은 지역 전체 제조업 고용의 23% 수준을 나타냈다.
2001년부터 5년 단위로 무역수지기여도(Contribution to the Trade Balance·CTB)를 분석한 결과 ‘2001~2005년 105.0’, ‘2006~2010년 115.5’, ‘2011~2015년 73.4’로 나타났으나 2010년대 중반부터 감소하면서 장기평균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TB는 지수가 양(+)이면 무역흑자에 기여하는 것으로 해석하며 장기평균(2001~2022년)을 기준치로 상대적인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지표이다.
이는 국내·외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에 따른 수출입 감소로 무역수지가 줄어든 점도 이유이지만, 선박의 무역수지가 울산 전산업 무역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 육성으로 조선업이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무역수지 비중은 2010년 123%에서 2022년 4.0%로 산업의 다변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출변동요인을 분석한 결과 울산의 조선업은 여타 지역 대비 높은 지역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조선업 전반에 대한 산업구조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산업 평균 성장률보다 조선업이 낮고 수출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센터는 최근 글로벌 선박시장의 시황이 좋아지면서 우리 조선업의 수주실적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수주 물량의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다수의 업체들이 인력난, 물류비용 및 원재료 상승 등에 대한 문제점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활동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업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 선박 발주가 2030년까지 연평균 4천만CGT(표준선환산톤수·Compensated Gross Tonnage) 이상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LNG선 고도화, 무탄소 선박 기술 개발, 인력 확보 등을 위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의 ‘울산 경제 동향(경기, 생산, 소비 등 9개 분야)’ 중 경기를 살펴보면, 현재 울산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2020년=100)는 97.3을 기록했다. 구성지표 중 대형소매점판매는 소폭 증가했으나 생산 등은 소폭 감소했다.
센터는 소매판매와 소비자심리지수가 지속 상승하면서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고용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외 경기 부진으로 인해 수출입이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감소추세이며 8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보고서 전문가 리포트에서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화학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화학산업의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논하고 울산에 대한 시사점을 제언했다.
이동구 박사는 ‘화학산업 친환경 전환 촉진법’ 등 제도적 기반 마련, 인프라 개선, 공급망 안정화 등과 함께 울산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미래 신산업 육성의 투 트랙 전략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 극소화, 생산성 극대화 사업 발굴 △스마트공장 구축의 적극적인 투자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제어 시스템 도입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