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선정, 2015년 10대 이슈 나와
울발연 이슈리포트 발간… ‘울산판 모세의 기적’ 1위에
지난해 울산에서 발생, 전국 이슈가 된 ‘울산시민의 구급차 7km 길 터주기’ 일명 울산판 모세의 기적’이 시민이 뽑은 2015년 최고 이슈로 선정됐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은 17일 발간한 이슈리포트 ‘시민이 선정한 2015년 울산 10대 이슈(뉴스)’를 통해 만19세 이상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울산의 경제·산업, 복지·환경, 사회·행정, 문화·관광 등 4개 부문에 대한 시책 및 이슈 가운데 67개 항목을 선별, 설문을 벌인 결과 ‘구급차 양보 ’울산판 모세의 기적‘ - 7분만에 통과… 시민의식 돋보여’가 응답률 56.4%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2위는 응답률 53%를 기록한 ‘울산대교·염포산터널 개통, 사통팔달 대소통 시대 활짝’이 차지했으며, 응답률 51.6%의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본격화… 18만468㎡ 규모, 2,572억원 들여 2018년 완공’이 3위에 올랐다.
아울러 ‘메르스 청정지역 울산, 종식 공식 선언’, ‘울산 인구, 광역시 승격 19년 만에 120만명 넘었다’, ‘울산 오픈탑 2층 시티투어버스 운행’, ‘지역 모든 어린이집에 CCTV설치 완료’, ‘대왕암공원에 어린이테마파크 짓는다’, ‘울산대병원 영남권 최초 권역외상센터 개소’, ‘UNIST, 과기원으로 공식 출범’이 각각 4~10위까지 순위를 이었다.
‘울산판 모세의 기적’이 1위를 차지한 결과는 위급상황에 발휘된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리 사회에 적잖은 감동과 교훈을 선사하고, 시민은 물론 국민의식 개선 및 함양 의지를 불러일으킨 좋은 사례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체 2위에 오른 ‘울산대교·염포산터널 개통’의 경우 새롭게 탄생한 울산의 랜드마크가 경제, 교통, 관광, 도시미관 등 여러 분야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시민의 기대 및 만족도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10위권에 속한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대왕암공원에 ’울산 어린이테마파크‘ 짓는다’를 통해 도시개발 소식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으며, ‘인구 120만 명 돌파’, ‘메르스 청정지역 울산, 종식 선언’, ‘모든 어린이집에 CCTV 설치 완료’ 등은 시민 피부에 와 닿는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낳은 결과인 것으로 해석됐다.
67개 항목에 대한 통합순위 이외에도 ‘경제·산업, 복지·환경, 사회·행정, 문화·관광 등 4개 분야별’, ‘성별’, ‘거주 지역별’ 응답률 및 순위가 집계됐으며, 각각 다른 양상 및 특징을 보였다.
4개 분야별 조사결과 가운데 ‘문화·관광’분야의 10위권 내에는 ‘울주 반구대암각화’, ‘고래문화마을 준공’, ‘전국연극제 성황리에 마쳐’ 등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는 지역특색을 부각할 수 있는 분야에 정책 집중도를 더욱 올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조사 결과에는 전체 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이 각 연령대별로 존재하며, 20대에 환경 및 도시안전과 관련된 항목이 3건 포함된 점과 같이 연령대별로 이슈에 대한 판단기준이 다른 만큼, 정책반영 및 정책발굴을 위한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됐다.
거주 지역별 조사에서는 중구지역 10위권 내에 진입하면서 전체 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3건 모두가 중구와 관련된 이슈였으며, 울주군 또한 전체 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3건 중 2건이 군과 관련한 이슈로, 응답자가 속한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착심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 이상현 기획경영실장은 “2015년 한 해 동안 울산에서 발생한 이슈 및 정책 결과물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호응, 바람 등을 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의 정책연구 수행 등에 있어, 시민 의견을 반영하는 기초자료 및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발표된 울산시민 선정, 2014년 10대 이슈로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994명 정규직 인정’, ‘태화강 회귀 연어 6년째 자연산란 확인’, ‘문수야구장 3월 개장’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