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경쟁 치열… ‘빠른 실현’ 중요”
울발연 계간지 발간…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 다뤄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은 4일 발간한 계간지 ‘울산발전’ 겨울호를 통해 지역 청년창업 현안 및 활성화 방안을 다뤘다.
계간지 인터뷰에 임한 박주철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벤처기업 현황을 통해 울산 청년창업 현황을 알 수 있다며, 울산의 벤처기업 숫자가 제주와 세종을 제외한 전국 광역단위에서 가장 적고 창업현황도 타 지역 대비 활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타 지역 대비 대학 수가 적은 관계로 창업에 대한 청년들의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측면이 있으며, 지역 내 대기업, 중견기업이 많은 만큼 양질의 취업에 대한 수요 역시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올해 지역에서 실시한 아이디어 발굴결과를 보면 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참가한 ‘미래부 주관 전국 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에서 발굴된 울산지역 아이디어는 135건이었으며, 이는 전체건수로는 작아 보일 수 있으나 인구 대비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이디어 응모 비율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한 해 동안 센터가 발굴한 500여건의 창업 아이디어도 같은 맥락에서 청색 신호이며, 이러한 울산의 청년창업 인식변화 및 활성화 현상은 국가의 창업 장려, 대학의 창업지원 활동 등이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채용수요 감소와 취업 후 직업 안정성 저하 등도 울산의 청년창업에는 좋은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기세를 몰아 지역 청년들이 창업을 준비함에 있어 종합적인 정보제공 및 지원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울산지역 예비 청년창업자들에게 아이디어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같은 아이디어도 많은 현실을 들며, 이러한 아이디어를 먼저 구현해내고 시장을 선점하는 이른 바 ‘빠른 실현’에 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센터장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을 강조하며, 울산시를 비롯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더욱 많은 노력과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계간지에서 우한균 UNIST 기술창업교육센터장은 지역 청년창업과 관련해 전자, 반도체, IT 등 기술집약적 기업이 집중된 수도권에 비해 울산은 제조업 중심도시로서 기술기반 벤처기업들이 성장하기에 어려운 여건이라 평가했다.
우 센터장은 “창업생태계 내에서 여러 지원을 하는 주체들의 역량과 활동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창업가 발굴 및 육성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며, “청년창업가들이 다양한 인적교류를 할 수 있도록 모임과 포럼, 세미나, 협의체 등을 조직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