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창업·융합·성장·안전’ 성장전략은
울발연 개원 14주년 심포… 현안분석·방안 제시
민선6기 울산시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창업, ICT융합, 도시성장, 안전’분야의 현안을 진단하고 발전방향 및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은 12일 울산시청에서 ‘융합과 창업, 성장과 안전 전략으로 울산의 미래를 밝힌다’라는 주제로 개원 14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창업, ICT융합, 도시성장, 안전’ 등 네 가지 핵심주제와 관련한 각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에 이어 학계 교수, 연구자 등이 패널로 참여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최병희 K-ICT창업멘토링센터장은 ‘창업현황과 문제점, 활성화 방안’이라는 강연을 통해 창업의 제도적 문제점으로 창업자 연대보증, 실적 위주의 운영·관리 등을 지적하며, 연대보증 폐지, 엔젤투자 활성화, 창업기업 세제혜택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청년창업을 비롯한 창업 활성화 방안으로 학교수업 및 방과 후 교육을 이용한 청소년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정부출연 연구원과 대학원의 연구 성과를 벤처기업 등과 공유하거나 기획 단계부터 협력하는 기술 사업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대학별 특성화를 유도해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우수성을 집중 지원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벤처창업 육성정책을 지속하는 등 울산이 지역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어 황진호 울산발전연구원 경제산업팀장은 ‘ICT기반 울산산업 경쟁력 강화 및 창업 활성화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형 거버넌스 구현을 위해 ICT융합 컨트롤타워 설립과 이를 중심으로 분산된 혁신자원을 통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ICT집적시설이 지역의 ICT융합 활성화를 위한 필수 인프라 임을 강조하며, 최근 일반적으로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데이터센터’를 울산이 독자적으로 건립해 ICT벤처 육성 및 클라우드·호스팅·코로케이션 서비스 등을 전개할 것을 요청했다.
정현욱 울산발전연구원 연구기획팀장은 ‘인구유입 정책과 연계한 울산시 도시성장 방향과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인구, 고용, 인구이동 및 통근통행, 교통여건, 시가지변화 등 울산의 도시여건변화를 분석하고 공간정책 및 주변지역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도시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언양, 농소, 웅촌, 온양서생, 도심 등을 권역으로 구분해 산악관광 및 MICE, 주거와 산업의 복합기능, 생활기반 확충 및 산업단지 정비, 에너지산업과 해양관광 기능, 중심상업업무 등을 각각 부여하는 육성방안을 내놨다.
권창기 울산발전연구원 미래도시연구실장은 ‘글로벌 안전도시 울산 만들기’라는 주제발표에서 지역 안전사고의 지속적인 발생 원인으로 유해화학물질·위험물 취급자의 안전의식 및 교육 부족, 하도급관계 만연, 관련 데이터베이스·전문가 부족 등을 꼽았다.
아울러 산업, 교통, 도시, 건축, 기후, 풍수해, 재생 등 7대 분야를 선정해 각각 지역형 웹기반 사고대응시스템 운영, 생활권도로의 보행자 안전대책 수립, 개발가능 경사도 범위 조정 및 계획적 개발 유도, 건축시공 방식 변경 및 내진설계 강화, 무더위쉼터 확대, 하천경사 유지용 구조물 도입, 노후지역 종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정준금 울산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두석 울산대학교 교수와 김재익 계명대학교 교수, 박영진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재난정보실장, 우한균 UNIST 교수, 정수은 울산과학대학교 교수가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김기현 울산시장, 박영철 울산시의회 의장, 김복만 울산시교육감 등 내빈을 비롯해 민·관·산·학·연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