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간 포트폴리오 구축 등 경제구조 개선을”
울발연 이슈리포트… 지역 산업구조 변화·시사점 다뤄
제조업에 의존적인 울산의 경제구조 개선을 위해 산업간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서비스산업분야 정기 실태조사 및 육성전략 추진, 민간차원 교류·협력 활성화 유도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 창조경제연구실 이은규 박사는 17일 ‘전국사업체조사로 본 울산 산업구조 변화·의미’라는 주제로 이슈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이 박사는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06~2013년 울산지역 산업구조 변화를 분석한 결과, 타 지역에 비하여 제조업 의존도가 여전히 높았으나 생산자서비스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분야도 다소나마 양적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출산과 고령화, 저성장에 따른 중·고령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한 반면 청년 취업자 수는 매년 감소추세를 보였으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울산지역 신생기업 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소멸기업 수는 증가하는 추세였으며, 생산자 및 개인서비스 사업체는 증가했으나 종사자 수는 전국 대비 낮은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분석 결과 울산은 제조업에 의존적인 경제구조를 개선하고 산업간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안정적인 지역경제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경제가 지식뿐만 아니라 서비스 역시 중요한 생산요소와 경쟁요소로 작용하는 서비스의 경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식기반서비스가 제조업의 부가가치 원천으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와 관련한 주요 업종별 현황, 제조업과의 융합수준, 인력 및 경영활동 상황 등 지역 서비스산업에 대한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해야 하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정책과제 발굴 및 관련 통계자료의 주기적 배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울산지역 지식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 활성화를 유도해야 하며, 이와 같은 기능을 수행할 조직 및 단체가 없는 지역실정을 감안해 초기에는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후 민간이 중심이 되도록 지원할 것을 제언했다.
청년 고용절벽, 장년 고용불안, 기업간·신분간 불합리한 격차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추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며, 관련 세미나, 토론회 등을 개최해 지역차원의 이슈화를 통한 관심을 유도하고 공론화함으로써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국대비 활성화 되지 않은 여성인력의 사회참여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분야 시간제 일자리 확대,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사회복귀 프로그램 강화, 여성에 적합한 지식서비스산업 발굴 및 육성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박사는 향후 지식기반서비스 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진입장벽을 낮춰줄 필요가 있으며, 이는 곧 청년층과 고학력 여성인력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므로 청년실업문제와 생산가능 인구 감소에 따른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통적 서비스업의 경우 유관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과잉진입을 억제하고 생존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해야 한다”며 “시장에 진입했으나 한계에 처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는 전직 유도를 위한 직업훈련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 강화, 현명한 폐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