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7월 경기동행종합지수 하락… 2개월째 이어져
울산발전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월간 울산경제의 窓』9월호 발간
울산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종합지수가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 경제동향분석센터가 29일 발간한 ‘월간 울산 경제의 窓’ 9월호에 따르면 지난 7월 울산 경기동행종합지수는 111.3으로 전월과 비교해 0.5p로 소폭 하락했고,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6으로 전월보다 0.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기 국면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순환변동치의 경우 올해 99p대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 7월 처음으로 98p대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의 조짐을 보였던 경기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 경기동행종합지수를 구성하는 5개 구성지표의 추세순환계열 중 (실질)수출만이 전월보다 1.5% 증가했고, 광공업생산지수 0.4%, 소비재내수출하지수 1.6%, 생산자출하지수 2.0%로 각각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울산경제의 부진을 반영했다.
이는 내수경기 부진이 전반적인 생산부문 부진을 불러오고 여름휴가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으로 파악된다.
반면 지난 8월 울산경제의 중심인 수출부문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7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하게 증가세를 이어오던 자동차수출이 8월 여름휴가와 부분 파업의 영향으로 급감하기는 했지만, 석유제품이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수출의 대폭 증가 및 지난해 기저효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한 28억 달러를 기록했다.
해양플랜트는 마셜군도와 라이베리아에 대한 수출이 대폭 늘어 전체 수출국 3위와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울산의 소비부문은 대형마트 소비만 1.1%로 다소 늘어난 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백화점 소비의 경우 전월인 6월보다 8.6%, 전년 동월 대비는 9.3% 감소했으며, 대형소매점 소비도 전월 대비 3.1%, 전년 동월 대비 9.2% 떨어졌다.
특히 백화점 월 판매액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최소인 602억원으로 감소해 여름휴가로 인해 해외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소비가 발생한 것과 전체 소비위축이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제동향분석센터 정승 박사는 “울산 경제가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8월 자동차 수출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수출경기마저 부진의 늪으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다”면서 “그러나 8월 자동차 수출은 수요측면의 부진이 아니라 생산이 따라가지 못한 면이 크고 미국시장에서 월 판매량은 계속 유지하고 있기에 노사 모두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자동차 수출은 올해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월간 울산경제의 窓’은 울산의 주요 경제동향과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경기와 무역, 생산, 투자, 소비 등 지역 경제를 5개 분야로 나눠 현재 경제상황과 전망을 분석하고 있으며, 울산발전연구원 홈페이지(www.udi.re.kr)를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