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부장산업, 전국 생산 4위·부가가치 7위
울산경제동향분석센터, 월간울산경제에서 분석
울산 소부장산업(소재·부품·장비산업) 생산액은 96조원으로 전국의 9.4% 비중이며, 부가가치액은 22조원으로 생산규모 비중보다 적은 5.8%로 나타났다.
울산연구원(원장 편상훈) 울산경제동향분석센터는 10일 지역 경제동향과 경기동행지수, 전문가 제언 등을 담는 ‘월간울산경제’ 6월호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울산의 소부장산업 생산은 전국 4위, 부가가치는 7위이다. 울산 소부장산업 구조는 ‘소재 73%, 부품 26%, 장비 1%’이며, 석유화학산업의 발달로 전국(소재 38%, 부품 57%, 장비 5%)과 달리 소재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세부품목별로 살펴보면 1차금속제품과 수송기계부품의 부가가치가 생산액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품소재특별법이 처음 시행된 2001년과 비교하면 생산 233%, 부가가치 118%의 큰 성장을 보였으나, 전국 평균 증가율(각각 316%, 304%)을 하회하는 수준이며 특히 부가가치의 성장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는 전자부품의 역성장을 주된 요인으로 꼽으며, 전자부품이 2001년 화학소재 다음으로 높은 부가가치 비중(22.2%)을 보였으나 현재 0.4%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전자부품을 비롯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 소부장에 대한 지원 및 육성, 기업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업도시라는 타이틀과 달리 소부장 으뜸기업과 강소기업이 부족하다고 언급하며 ‘2030 으뜸기업 확대 계획’에 맞춰 울산 핵심 소부장기업 증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의 ‘울산 경제 동향(경기, 생산, 소비 등 9개 분야)’ 중 경기를 살펴보면, 현재 울산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2020=100)는 97.3을 기록했다. 구성지표 중 수출액, 제조업출하 등 대부분의 지표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8p 하락했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센터는 대외 여건 부진으로 울산의 수출입이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제조업 생산은 줄고 재고는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수는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감소추세이며 7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보고서 전문가 리포트에서 김일환 울산테크노파크 단장(정밀화학소재기술지원단)은 ‘배터리 초연결 시대에 대한 울산 산업의 발전방향과 협업’이라는 주제로 울산 이차전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했다.
주요 방안으로 △현대차와 삼성SDI의 비즈니스 협력 △값싼 가격의 신규부지 제공 △노동환경의 유연성과 규제의 완화 △관내 혁신기관의 장비 및 인력의 질적 향상을 통해 양질의 기업지원 Play-ground(플레이 그라운드) 제공 등을 제안했다.
김 단장은 미래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원천 소재 개발이 요구되며 산업의 메가트렌드가 고집적화, 저전력화, 고기능화, 융복합화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울산은 4대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정보전자소재, 이차전지소재, 바이오소재, 경량화소재 등 첨단소재산업의 구조고도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