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해법, 주민 중심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도시재생을 위한 ‘울산형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용 방안 연구 이슈리포트 발간-

“최근 도시재정비 사업이 재개발 ․ 재건축 등 기존 수익성 위주의 물리적 환경개선 방식에서 벗어나 쇠퇴한 도심의 지역자원을 활용해 허물지 않고도 되살리는 ‘도시재생’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재생의 핵심은 지역주민이 공동체 회복을 통해 쇠퇴한 도심을 복원하고 사회 ․ 경제적 기능을 회복,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며 이를 위해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활용이 재생의 화수분이 될 것입니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 도시공간연구실 이주영 부연구위원(도시계획기술사)은 25일 발간한 이슈리포트 ‘도시재생의 해법, 주민 중심의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있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연구위원은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주민들이 지역자원을 활용해 시회적, 경제적, 환경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즈니스 원리를 도입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다시 지역으로 환원하는 지역순환경제활동으로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의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라며 “울산도 쇠퇴한 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지역주민이 중심이 된 울산형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발굴,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이슈리포트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 성공사례로 40~50년 된 노후주택이 밀집한 서울 성북구 장수마을의 경우 사업성 부족으로 재개발사업이 중단되자 지역주민이 중심이 된 마을기업 ‘동네목수’를 설립해 노후된 주택을 스스로 유지보수하고 주민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해 물리적 복원과 경제적 재생을 동시에 이뤄낸 사실을 소개했다.

또 서울 은평구 산새마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 (주)두꺼비하우징은 전면 철거를 통한 도시재개발에서 벗어나 노후된 단독 ․ 다세대 주택을 유지보수 ․ 관리하는 사업과 함께 마을문화축제 사업, 마을극장과 도서관 운영 등 커뮤니티 공간 사업 등의 마을 만들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와 부산, 대전 등 국내 주요 대도시에서 주택 및 주거환경개선과 공동보육, 전통시장 활성화, 문화관광콘텐츠 육성 등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한 마을기업을 통해 도시재생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가고 있는 사례들을 제시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울산도 재생이 필요한 지역의 특성에 따라 주택 및 주거환경 개선형, 공동보육공동교육형, 마을부엌 ․ 로컬푸드형, 문화관광콘텐츠형, 전통시장 및 상권활성화형, 지역산업육성형 등 도시재생에 필요한 마을기업의 유형을 개발, 이를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중구 우정동과 남구 야음동, 동구 일산동 등 주택노후도가 큰 지역은 노인 및 외국인 인력을 활용한 주택개량사업을 추진 할 수 있고, 상가가 밀집한 중구 태화동, 우정동 지역은 전통시장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구 학성동 ․ 병영동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지역은 문화관광콘텐츠 개발로 투어상품을 운영하거나 동네카페 등 커뮤니티 공간 마련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 외에도 공동주택이 밀집한 남구 무거동 ․ 신정동 일원은 마을부엌, 공동육아, 환경개선사업 등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용이 가능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슈리포트에는 △도시재생, 허물지 않고 되살리는 도시재개발의 ‘新패러다임’ △도시재생의 열쇠,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활용한 도시재생 사례 △도시재생을 위한 ‘울산형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용방안 등의 연구가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