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근로자, ‘가족과 함께하는 삶’ 위한 준비 필요하다
- 울발연 ‘밤샘근무 폐지에 따른 지역 근로자 여가시간 활용 연구 이슈리포트 발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오는 3월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면서 45년만에 밤샘근무가 사라질 전망이다. |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 경제사회연구실 박혜영 박사는 밤샘근무가 사라진 근로자들의 일상생활을 대비해 연구한 ‘밤샘근무 사라진 지역 근로자, ‘가족과 함께하는 삶’ 위한 준비 필요하다’라는 이슈리포트를 27일 발간했다.
이슈리포트에서 박 박사는 “밤샘 근무가 사라지면서 근로자들은 휴식과 재교육 등을 통한 건강증진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생활과 자녀 상담, 교육 등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른 조화로운 가정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박 박사는 일부 대기업이 시행중인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 Employment Assistance Program)'을 근로자와 그 가족에게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 박사는 근로자지원프로그램은 △일과 가정의 조화와 균형을 위한 ‘가족친화프로그램’ △근로자의 생활습관을 개선, 건강을 도모하는 ‘건강증진프로그램’ △중장년 근로자를 위한 ‘전직지원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기업이 지원하는 복지서비스라고 소개했다.
박 박사는 가족친화프로그램은 예를 들어 가족 건강이나 생활정보는 물론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 등 ‘생활여가형 캠프운영, 자녀의 성장기 심리를 파악하는 부모 교육, 자녀가 가장의 직장을 몸소 체험하는 기업탐방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이러한 민간기업의 프로그램을 ‘근로자가족지원프로그램’이란 새로운 모델로 개발해 적용한다면 근로자와 가족은 전문 컨설팅을 받게 돼 유대감과 친화력을 높일 수 있고 기업은 사회 환원의 책무를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울산시는 추가비용 없이 보편적 복지를 확대 할 수 있어 예산절감과 사회복지 서비스의 수혜자 증가 등 지역의 복지범위와 효율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