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시숲 조성확대 등 실천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이뤄야
-울발연, 울산 도심녹지의 탄소흡수원 확보 및 저감방안 연구 보고서 발간-
생태도시 울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도심녹지의 탄소흡수원 확보와 탄소를 감소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 도시환경연구실 김석택 박사는 그동안 가로수와 공원의 양적 확충에 주안점을 둔 도시녹화 정책에서 진일보한, 온실가스를 감소시키는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제시한 ‘울산 도심녹지의 탄소흡수원 확보 및 저감방안 연구’ 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이번 연구에 김 박사는 국가차원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에너지법’ 등과 울산시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제정하여 온실가스 감축과 배출억제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실천은 다소 미비한 실정이어서 이에 따라 도시녹지 확충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보와 탄소저감 방안으로 △도시숲 조성 및 확대 △도로변 녹지대 확보 △수공간 및 녹지공간 확대 △탄소흡수건물 확대와 도시농업 확대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의 도시녹지 조성과 관리에 있어 △공원 내 생태면적률 도입 △탄소흡수율이 큰 수종의 식재 △ 빗물정원 및 저류지 조성 △태양열, 풍력, 수력 등 공원내 친환경에너지 생산 및 활용 △바이오매스 관리 △도시개발시 도시녹지의 배치 및 녹지네트워크 관리 등을 통해 탄소흡수원 확보와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앞으로 도시숲 사업은 탄소흡수원 확대와 관련지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며 “기존 도시림 조성과는 달리 탄소흡수율이 높은 수종으로 넓은 면적에 수림대를 조성토록 하고 개인, 기업, 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응 행동에 대한 참여의 장으로 이용하는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박사는 녹지대 확충과 수공간 조성에 있어 도시녹지를 관장하는 부서 뿐만 아니라 도로교통, 상업지구 관련 부서와의 업무 조율과 협업을 통해 관리 확충이 이뤄져야 하며 수공간 조성도 하천관리부서와 도시녹지관리부서가 소통과 협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박사는 “도시농업도 탄소흡수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현재는 지원 육성 정책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옥상녹화 지원 사업에 옥상텃밭조성사업도 고려하는 등 도시농업 활성화 지원 사업을 확대 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김 박사는 “지역주민이 도시공원관리에 참여하게 되면, 실제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환경교육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함께 했다는 자부심도 얻게 되면서 관리에 있어 애착을 가지게 되는 등 공원관리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만약 울산시가 직접 챙길 수 없다면 시를 대신해 위탁 및 지정 관리하는 제도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으로 김 박사는 보고서에서 울산시 전체 도시녹지에 대한 관리와 운영을 하는 가칭 ‘녹지재단’ 설립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이 재단은 시민, 전문가와 행정이 공동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재정 부분에 있어서는 시의 초기 재정 지원과 함께 메세나 운동 개념의 지역 기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재단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정기적인 학술행사 개최를 통하여 정보교류와 학습의 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