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제사회브리프 139호]
부족한 울산의 봉안당… 의식 개선 등 ‘자연장’ 이용 확대 도모해야
이재호 박사/문화사회연구실장
<현황 및 분석>
◯ 최근 사망자 수·화장률 증가로 봉안당 수요 급증
- 우리나라의 사망자 수는 2020년 출생자 수를 앞선 이래, 해마다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2022년 출생아 수(26만562명) 대비 사망자 수(37만2,800명)는 0.7 : 1로 나타남
- 울산의 경우 2021년까지 출생자 수(6,127명)가 사망자 수(5,493명)보다 많았으나 2022년(잠정치) 들어 사망자 수(6,400명)가 출생자 수(5,400명)를 앞지른 것으로 예측됨
- 울산의 출생자 수는 계속 줄고 사망자 수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며, 사망에 따른 화장률은 2021년 기준 94.6%에 이름
- 울산은 화장(火葬) 후 봉안당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으로 봉안 수요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으며, 수용 가능한 2만846기의 봉안시설 중 지난 1월 1일 현재 1만8,171기가 봉안되어 잔여 수량이 2,675기임을 감안할 때 2024년경 부족분 발생의 여지가 있음
◯ 울산광역시, 기존 시설 리모델링 등 대책 마련 노력
- 울산시도 이를 인지하고 잔여 수량 파악과 함께 봉안당 수요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음
- 현재 공설 봉안시설인 울산하늘공원 ‘추모의 집’의 유휴공간, 휴게실, 제례실 등 기존 시설 및 공간을 점차적으로 봉안실로 리모델링하여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봉안 수요에 대응할 계획임
- 현재 봉안당 수요 대응뿐 아니라 자연장(自然葬) 시설 이용 유도 방안 마련에도 부심
<시사점 및 제언>
◯ 봉안당 수요 대응 위해 ‘자연장 시설 이용’ 유도해야
- 자연장 시설 이용을 유도해 봉안당 수요에 대응하는 정책이 적절하다고 판단됨
- 울산시는 자연장 시설로 이미 수목장 2,000㎡(2,730구 안장), 잔디장 9,307㎡(5만7,770구 안장) 규모를 갖추고 있음
- 울산시 자연장 규모와 수급 능력은 봉안당 수요 부족분에 대응하기에 충분하며 화장률이 100%에 이른다 하더라도 수요를 감당해 내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음
◯ 장래 이용자의 ‘의식 변화’ 유도를 위한 정책 추진 필요
- 현재 5,481구가 안장되어 5만5,000구가 넘는 잔여 안치 능력을 바탕으로 공급이 충분하고, 이용 선호도 또한 37.9%(울산연구원, 2022년 조사 결과)로 높아 앞으로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여전히 자연장에 대한 꾸준한 소개가 필수라고 여겨짐
- 장래 이용자들을 위해 자연장 홍보영상을 제작해 울산하늘공원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안장일로부터 30년까지 사용 가능(연장 불가능)한 점 △다음 세대에 부담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 △보건복지부의 방향과 일치한다는 점 △자연친화 방식의 장례라는 점 등을 부각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