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 데이터 분석… 정책 방향 제시
울산연구원, 방문객 집계·설문 등 바탕 세부사업 제안
태화강 국가정원에 접목할 정책 및 방향성 제언을 위해 ‘해외사례 조사, 방문객 집계, 빅데이터 키워드 분석, 설문조사’ 등 데이터 실증분석에 초점을 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울산연구원(원장 편상훈)은 30일 연구보고서 ‘태화강 국가정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정보분석’을 통해 방문객 설문조사 및 만족도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한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연구를 맡은 박재영 박사는 울산의 관광 유입인구 증가, 상권 활성화 제고, 산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의 부상 등이 기대되는 시점에 태화강 국가정원에 대한 과학적 기법의 맞춤형 분석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2021년 열린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 태평양 조경 어워즈’의 수상작을 중심으로 사례 분석한 결과, 60개 수상작에서 ‘지역 문화와의 융합, 생태 재활, 기후 복원’ 등의 계획과 설계가 진행됐다는 공통점을 도출했다.
또한 ‘지속 불가능한 곳의 친환경 전환, 생태 및 식물 환경 복원, 생물 다양성,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 유지’ 등 자연경관과 공간이 어우러진 ‘자연 속 생물 친화 도시공간’ 조성에 핵심을 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5월~2022년 4월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방문객의 특성을 살핀 결과 봄꽃 행사가 진행되는 5월의 방문객 비중(18.1%)이 가장 높았으며, 가을시즌인 9월(11.7%)과 10월(12.2%)이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만남의 광장(동), 십리대숲(오산광장), 만남의 광장(서), 십리대밭교, 작약원 입구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빅데이터 기반의 소셜네트워크(SNS) 분석을 실시한 결과에서는 십리대숲, 은하수길, 철새공원, 십리대밭교, 대나무숲 등의 방문 빈도가 높았으며, 산책, 맛집, 카페, 사진, 여행, 가을, 강변, 은하수, 꽃, 데이트 순으로 태화강 국가정원과의 긍정적인 연관어가 다수 제시됐다.
연구 과정에 방문객 52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방목목적은 산책·피크닉이 46.2%로 가장 많았고 동반 유형은 가족단위가 43.1%로 최다였다. 재방문 의사는 98.8%였으며 주요 이유는 ‘산책, 운동, 피크닉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가 58.2%로 가장 높았다.
주요 방문장소는 초화원과 소풍마당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대나무생태원, 만남의 광장, 무지개분수 순이었으며,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십리대숲, 은하수길, 대나무생태원, 무지개분수, 초화원 순이었다.
박 박사는 이러한 조사 결과 및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태화강 국가정원 관련 정책은 ‘만족도가 높은 시설 조성’ 및 ‘공간의 개선 및 안전성 강화’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올해 착공 계획인 정원지원센터의 경우 미래 정원문화 육성을 위한 거점 지원센터로 운영해야 하며, 이번 설문을 통해 나타난 방문객들의 체험 및 행사 참여 의지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방목목적은 산책·피크닉이 46.2%로 가장 많았으며, 동반유형은 가족단위가 43.1%로 가장 높았다. 재방문 의사는 98.8%로 ‘산책, 운동, 피크닉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응답자들의 전반적인 방문 만족도(5점 척도)는 평균 4.00점이었으며, 항목별로는 자연환경(4.10), 정원관리(4.10), 쾌적성(3.94) 등으로 높았다.
그는 태화강 국가정원이 하천구역이라 시설 및 설치 등은 제한적이나 설치 가능한 범위 내에서 ‘태화강 액티비티 체험’, ‘세계인의 날 축제 개최’ 등을 세부사업으로 제안했다.
박재영 박사는 “태화강 국가정원이 세계적인 정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등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울산연구원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인 분석과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