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개선, ‘암모니아 배출 관리’ 중요

울산연구원 연구보고서… 소규모 배출원 실태파악 등 강조 

울산은 타 지역에 비해 산업부문의 암모니아 배출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배출 및 규제 현황을 살펴보는 동시에 효과적인 배출 관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연구원(원장 편상훈)은 8일 ‘2차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암모니아 관리기반 마련’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전구물질인 암모니아의 배출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를 수행한 마영일 박사는 울산의 미세먼지 농도가 타 지역과 다르게 늦봄부터 여름까지 높은데, 이 시기 울산은 국외 배출원이 아닌 동남권 및 울산 내 배출원의 영향을 지배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기 정체로 인해 오염물질이 축적됨과 동시에 활발한 광화학 반응에 따른 2차 미세먼지 생성이 그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마 박사는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을 막기 위해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전구물질들에 대한 배출 저감이 필요하며, 이 같은 측면에서 암모니아 배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효과적인 배출 관리를 위해 배출정보의 정확성과 이에 근거한 맞춤형 정책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배출정보의 신뢰성과 배출관리체계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국가 배출통계자료와 측정자료를 기초로 하는 배출시설들의 보고자료 사이에 괴리가 있으며, 배출정보의 불확실성 또한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에 대한 관리제도가 기존 개별 매체관리에서 통합관리로 변화됨에 따라 사업장 내 오염물질의 배출 여부가 파악되고, 배출시설들에 대한 방지대책 마련 계획이 세워져 산업시설에 대한 배출규제 불확실성이 개선됐고, 향후 암모니아 배출 관리가 적절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 및 기대했다.

마 박사는 암모니아 배출 관리를 더욱 과학적이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산업부문을 포함한 주요 배출원들에 대한 암모니아 배출정보 개선 △배출허용기준 강화 요청 및 통합환경관리사업장 관리이행 점검을 위한 협력체계 강화 △중·소규모 사업장 전수조사를 통한 미규제 배출원 파악 및 배출저감 지원 △축산·경종분야 암모니아 관리 강화의 철저한 이행을 제안했다.

아울러 통합환경관리제도가 적용되는 대형시설들은 단위 시설별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 여부를 검토하고 이를 저감하기 위한 시설들을 적용하는 것을 전재로 허가를 받기 때문에 제도에 적용을 받지 않는 배출원들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영일 박사는 “지역 내 중·소사업장(3~5종)들을 대상으로 암모니아 배출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배출시설들의 중요도에 따라 ‘소규모 배출저감시설 지원사업’을 활용해 암모니아 배출 저감시설 설치 및 관리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