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연구배경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기업환경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는 산업은 물론 이전까지 내수시장에 안주할 수 있었던 산업까지 전면적인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기업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선진기업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에서 한국기업이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 기술능력을 제고하는 것이다.
기업의 기술능력은 단기간에 자원을 동원한다고 급격히 향상될 수가 없다.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고급인력이 필요하고 이것을 달성하기 위한 과학기술체계가 필요하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기업들은 연구 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자금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국가나 지역차원에서도 혁신체제 이론을 바탕으로 개별기업의 기술개발 의지를 지원하는 정책과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기업의 기술능력을 제고시키는데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기술개발 행태를 보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목적에 적합한 정책 수단을 도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나. 연구목적
이 연구는 기업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자동차산업에 속하는 울산지역 기업들이 기술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떻게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그런데 기술능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활동은 R&D 투자이다.
R&D 투자는 기업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보다는 다른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 등 다른 경제주체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추세이다. 폐쇄형 혁신에서 개방형 혁신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이 연구에서는 R&D 활동의 다양한 측면을 우선적으로 본다.
R&D 활동의 성과는 기술혁신으로 분석한다. 기술혁신은 독창성이 있고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술혁신에 대한 조사는 기업이 수행하는 R&D 활동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는가를 파악할 수 있다. 한편 기업들이 기술혁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수단을 활용하고 있는 지를 살펴본다. 공동 연구개발 가운데 가장 활용성이 높은 산학연 활동에 대해서는 좀 더 포괄적인 분석을 수행하고자 한다.
기술혁신은 기업 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개별 기업이 가진 R&D 기반만으로는 목표하는 수준의 기술능력을 획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연구에서는 혁신체제와 클러스터 개념을 기반으로 R&D 활동이 일어나는 현황을 파악하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지역 차원에서 기술혁신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찾아보고 이를 과학기술지원체제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