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연구는 울산광역시 도시균형발전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도시내 격차의 의미와 격차분석을 위한 지표 및 격차분석방법, 도시내 격차정도의 기초분석과 지역 주민의 의견 등을 조사하여 향후 도시균형발전기본계획 수립시 고려하여야 할 내용과 세부사업 도출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 도시의 균형발전이라함은 시역내 거주하는 시민이 평등한 도시성장과 발전의 혜택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즉, 거주하는 지역에 관계없이 시민이 균형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균형발전의 정도를 나타내는 도시격차분석 지표를 경제적 격차지표, 물리적 환경 격차지표, 행정역량 격차지표, 기회의 격차지표로 구분하였다.
● 조사결과 재산세 및 지역내총생산, 노후주택비율, 보건분야, 지자체 재정규모, 교육 및 문화향유의 기회에서 지역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민이 느끼는 주관적 만족도 부분에서는 교통여건의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민은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간의 격차와 도심지와 농어촌지역간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지역격차 완화를 위하여 문화여건과 사회복지여건의 개선을 위한 정책개발을 요구하였다.
● 이러한 울산광역시 지역격차 완화를 위해서 첫째, 부도심 기능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울산광역시 도시기본계획에서 1도심 4부도심 7지역중심의 공간구조를 제시하고 있으나 언양, 농소, 온양, 방어진의 4부도심 기능이 여전히 미약하고 1도심 의존적이다. 부도심지역의 지리적, 사회적 특징을 고려하여 여러 복합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거점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다양한 도시균형사업의 발굴이 필요하다.
● 둘째, 접근성의 향상이 필요하다. 도시균형발전은 도시내 어느 지역에 거주하느냐와 상관없이 도시서비스의 혜택을 균형되게 받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모든 지역에 동일한 규모와 형태의 기반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설에 대한 접근성 및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켜 도시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기반시설의 공간적 균등 배치가 아닌 접근성의 균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하여는 교통수단의 다변화와 도로망의 정비 등을 통하여 교통접근성의 향상이 요구된다. 그리고, 인터넷 이용환경의 개선과 무선 접속가능 기기의 공급 및 데이터의 공유, 교육 등을 통하여 세대간, 지역간 정보접근성의 개선이 함께 요구된다.
● 셋째, 노후된 기개발지의 재생 활성화가 필요하다. 노후된 기개발지는 건축물의 노후화, 지역주민의 고령화, 기능의 쇠퇴, 기반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지속적으로 침체되어 도시기능의 수행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반해 도시의 발달과 시민의 추억 등 많은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자원을 활용한 재생활성화를 통하여 신개발지역과 차별화된 균형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중구 구도심 지역의 기능개선과 중·남구 일대의 노후주거지역 환경개선, 노후 산업단지 인근의 기능 재배치 및 정주기능 확대, 농어촌 노후주택 관리 등 각각의 지역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
● 넷째, 미개발지역의 계획적 도시개발과 특화기능 부여를 통한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 울주군 및 북구 일부지역에는 미개발지역이 기반시설의 확보없이 주택 및 공장이 개별적으로 개발되어 자연을 훼손하는 등 비계획적 개발이 자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개발지의 계획적 관리와 기반시설의 개발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연구·개발, 문화·관광, 산업연계기능, 물류수송 등 특화된 복합기능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하여 인구의 유입과 정책을 유도할수 있고 미개발지의 환경개선과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 한편, 본 연구에서는 지역격차 평가지표로 경제적 여건, 물리적 환경, 행정역량, 기회의 격차를 포함하고 있으나 어느 한 지표가 각 분야를 완전히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도시균형발전기본계획 수립시 다양한 격차지표의 발굴이 필요하다. 그리고 격차의 분석범위를 본 연구에서는 구·군단위로 제시하였으나 울주군 지역의 경우 남울주와 서울주가 크게 이격되어 있고 지역적 특성이 매우 다르므로 격차분석을 위한 공간적 범위의 조정이 필요하다. 향후 도시균형발전기본계획 수립시 다양한 격차지표의 추가와 비교단위의 다각화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