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는 저성장이 일상화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를 반영하듯 울산도 주력제조업의 성장률 둔화와 신산업의 출현지체로 저성장의 고착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울산이 직면한 어려움을 돌파하고 경제적·사회적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산업기술의 혁신과 신산업발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세계경제의 화두는‘제4차 산업혁명’이다. 이전의 산업혁명들이 세상을 혁명적으로 바꿔 놓은 것처럼,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 왔고 일해 왔던 삶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다. 그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은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울산이 과거 산업화시대의 발전모델을 극복하고 새로운 산업수도의 지평을 열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위협의 시기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융합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등이 산업과 서로 융합하여 자율주행자동차, 바이오메디컬, 차세대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 정부의 국가성장전략인 창조경제의 핵심정책 수단 또한 ICT융합이다. 범부처에 걸쳐 ICT융합 정책이 수립되고, 핵심기술에 국가연구개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ICT융합기술의 발전 속도와 유망 영역을 선제적으로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울산의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하여 융합분야 연구개발 투자의 양적·질적 확대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수행한 정부의 융합정책과 연구개발 포트폴리오 및 중장기재정계획 등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이를 토대로 한 정책제언은 울산시의 융합정책 투자 우선순위 설정과 추진전략 구체화에 있어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