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을 비롯한 한국경제 전반에 걸쳐있는 화두 중에 하나는 경제성장 둔화, 신흥국의 추격, 글로벌 경제위축, 고용 없는 성장일 것이다. 특히 현재 울산이 직면하고 있는 고용없는 저성장 추세는 자본과 노동 집약적인 석유화학, 조선해양, 자동차산업으로 기초를 다지고 그 위에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해온 산의 산업성장 과정의 문제에서 출발한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도시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초기, 성숙기, 쇠퇴기로 나누어 생각을 해본다면 그 동안 울산지역의 경제성장의 주요한 동력이었던 제조업은 과거 선진국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산업구조를 전향하면서 남긴 공백을 매우면서 성장해왔다. 그러나 이제 울산의 경제적 위상은 세계에서 1인당 GRDP가 가장 높은 수준의 단일 도시로 자리를 잡았고, 이제는 제조업의 성숙기를 지나 자본 및 노동집약적 산업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이 중국, 인도, 필리핀 등 그 동안 울산 제조업의 위협요소가 아니였던 신흥국의 추격을 간과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과거 우리 울산이 걸어왔던 길을 다른 신흥국들이 따라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 선진국이 추격자를 따돌렸던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이다. 자본과 노동집약적인 제조업을 기초로 연구개발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아직은 기술력이 부족한 다른 신흥국들이 감히 추격할 수 없도록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화 했던 것이고, 1인당 생산성 역시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향상시켰던 것이다.
이러한 선진국의 경제성장 과정, 그리고 세계 경제구도 변화들의 근간은 무엇보다 생산자서비스 또는 지식기반서비스 업종의 육성 및 발전일 것이다. 고부가가치 제조업과 서비스업종이 발달하기 위해 전문서비스업, 정보통신, 금융보험서비스, 사업지원서비스, 환경서비스업 등으로 분류되는 생산자서비스 업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본 보고서를 통해 현재 울산의 생산자서비스 산업의 실태를 들여다보고 현재 한국의 경제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용있는 성장의 맥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생산자 서비스산업 육성방안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